정보 교류하며 인간적 교감 ‘독신사이트’

“즐거움 함께 나누자” 취미생활도 공유

타인들의 ‘안타까운 시선’을 거부하고 혼자라는 장점을 살려 많은 일들을 하고 즐거움을 누리며 사는 ‘독신’들이 늘어나고 있다.

대학 다닐 때와 외국에서 공부할 때 가족들과 떨어져 지낸 경험이 있는 대학원생 윤씨(38·부산시 장전동)는 5개월 전 독립을 결정했다.

“부모님과 사이가 좋지만 나 스스로 서기 위해서 독립생활을 선택했다”고 말하는 그는 자신만의 시간을 이용해 배움의 기회를 늘렸고 혼자 여행을 떠나기도 한다.

그는 “결혼을 전제로 한 만남이 아니라 사람들의 대화가 오가는 곳이어서 너무나 편하고 서로 도움이 되는 이야기를 많이 해주어서 더 많이 찾게 된다”고 말한다.

윤씨와 같이 결혼이란 틀에 얽매이지 않고 사람들과 자유롭게 어울리면서 자신에게 도움이 되는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사람들을 위한 공간인 독신사이트들이 인터넷에서 잇달아 생겨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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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 교환과 인간적 교류가 이뤄지는 독신 사이트들이 늘고 있다. ‘싱글공화국’의 정기모임 회원들.

솔로라는 검색어를 치면 나오는 무수히 많은 사이트들 중 대다수는 남녀의 만남을 중심 축으로 하는 사이트들. 이와는 달리 독신들의 일반적 생활에 도움을 주고 인간적인 만남이 오가는 사이트들이 있어 눈길을 끈다.

혼자 집을 구해야 한다면 ‘화려한 싱글을 위하여galaxy.channeli.net’를 찾아가 보자. 원룸, 오피스텔, 임대아파트, 전세계약 등의 주택부동산 정보가 가득하다. 독신생활을 할 때 필요한 것 중 재태크와 건강, 문화생활도 빠질 수 없다. 다양한 재태크 방법과 독신과 관련된 뉴스, 독신과 관련된 책, 영화·비디오, 여성건강정보 등을 실어놓았다.

‘솔로베이www.solobay.com’역시 혼자 살아가는 데 도움을 주는 곳이다. 이곳에는 일방적인 정보가 아니라 서로 교감하는 정보가 가득하다. 혼자 살아가는 테크닉, 건강, 요리, 법률상담 등이 담겨 있고, 나만의 공간을 꾸밀 수 있는 방법도 알려준다.

독신이라서 외롭거나 즐거울 때 함께 나눌 수 있는 공간엔 자신들의 이야기를 담은 글들이 가득하다. 마라톤, 등산 등 취미별로 모임이 구성되어있어 컴퓨터 앞에서 벗어나 함께 취미생활을 할 수도 있다.

가입이 필요없는 곳인 ‘베스트솔로(www.bestsolo.

com)’. 독특하고 개성있는 이들을 인정해 주는 이곳에서는 서로의 물건을 주고받을 수 있는 벼룩시장, 맛있는 음식점과 요리법을 소개하고, 여행지와 여행후기, 연극과 영화 등 각종 문화생활 정보와 감상문을 적어놓았다. 놀자 모이자 게시판에는 혼자만의 즐거움을 함께 모여 나누는 이들의 흔적도 가득하다.

27세 이상의 독신남녀의 공간인‘싱글공화국(cafe.daum.net/singleland)’을 만든 최광진 씨는 “독신들만의 공간을 만들고 싶었고 여가생활을 함께 하거나 이벤트를 가지는 것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뜻깊은 일도 함께 하는 의미있는 모임이 되도록 만들었다”고 한다. 지난 5월에 만들어졌지만 회원은 이미 5백여명이 넘는다. 여행과 볼링, 스쿠버 등 다양한 친목동호회들이 활성화되고 있고 봉사모임도 추진 중이다.

작은 힘이지만 모이면 커진다는 사실을 증명이라도 하듯이 이들은 함께 모여 오프라인에서도 자신들만의 공간을 가지고자 구상중이다.

‘솔로베이’는 독신들을 위한 솔로타운을 건설하기 위해 회원들의 의견을 모으고 있고, ‘싱글공화국’은 회원들이 주축이 되어 12월에서 1월중에 독신만을 위한 공간인 카페를 직접 인수, 운영할 예정이다.

이최 현주 기자 nora01@wome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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