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분야 여성들의 힘을 하나로

“IT분야는 여성이 능력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분야지요. 현재 10대, 20대 인터넷 사용인구의 성비가 비슷하니까 이들이 자라서 IT분야의 현장에 뛰어든다면 지금보다 여성참여도가 훨씬 높아져 있을 겁니다.”

한국통신학회 정보통신여성위원회의 초대위원장으로 선출된 조현숙(44)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차세대보안응용연구부장. 그는 IT분야의 여성참여가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긍정적으로 예측한다.

현재 한국통신학회에 소속된 회원은 1만명 정도. 이중에 여성은 250명 정도로 적은 숫자이다. 하지만 연구원과 교수들 뿐 아니라 일선에서 뛰는 벤처경영인들이 신입회원으로 들어오고 있다.

그는 “늘어나는 여성 정보통신 전문가들의 의견을 모을 구심점이 없었다”며“여성들간의 정보교류가 필요함을 느껴 만들었다”고 여성위원회의 창립동기를 말한다.

~11-3.jpg

사범대에서 수학을 전공한 후 수학선생님이 될 기회를 포기하고 그가 선택한 것은 컴퓨터이다. 독학으로 컴퓨터를 공부하고 연구소에 들어와 석·박사과정을 마친 그의 주위에 여성 동기는 거의 없었다.

“여성이라는 이유로 주변의 시선을 받으며 일하기가 쉽지는 않았다. 하지만 후배들보기에 부끄럽지 않도록 열심히 일해왔다”는 그의 말처럼 그는 지금껏 바쁘게 뛰어왔다.

그는 현재 대한여성 과학기술인회 부회장직을 8년째 맡고 있고, 에트리(ETRI) 내에 여직원협의회를 설립하던 때에도 중심에 서 있었다.

이제 막 걸음마를 시작한 여성위원회가 계획하고 있는 것 중 하나가 접대문화를 없애는 것이다. “사회가 술자리를 또 하나의 비즈니스로 생각하고 있어 여성직업인들이 힘들어한다”고 지적하며 “이를 위해 캠페인을 하고 공청회나 세미나를 열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또한 그는“여성전문인력들을 위한 환경이 아직은 미비하지만 정부와도 연계해 정책에 반영되도록 할 것”이라며 IT여성인력들의 버팀목이 될 것을 약속했다.

이최 현주 기자 nora01@womennews.co.kr

sumatriptan patch http://sumatriptannow.com/patch sumatriptan patch
저작권자 © 여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