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파구는 지난해부터 지역 주민들과 함께 ‘장 담그는 날’ 행사를 열고 있다. ⓒ송파구청
송파구는 지난해부터 지역 주민들과 함께 ‘장 담그는 날’ 행사를 열고 있다. ⓒ송파구청

서울 송파구(구청장 박춘희)는 9일 오전 풍납2동주민센터에서 ‘오늘은 풍납2동 장 담그는 날’ 행사를 개최했다.  

‘장 담그는 날’은 주민들이 함께 장인을 통해 전통장 비법도 배우고 잃어버린 이웃사촌의 의미를 되찾을 수 있는 뜻깊은 행사로 올해로 6회째다. 

지난해부터는 풍납동 330-17외 3필지의 장독대 보관소를 운영, 약 50여개의 정성 어린 장독대가 도심 속 이색 풍경을 이루고 있다.

서울시 무형문화재 제9호 박현숙 장인의 재능기부로 이뤄진 이날 행사엔 주민 200여명이 참여해 ‘전통장 만들기’를 재현했다. 박 장인은 메주 닦기, 엿기름물 만들기, 소금물 농도 맞추기 등 맛있는 장을 만들기 위한 비법을 주민들과 공유하고 된장, 고추장 만들기 시연과 체험을 진행했다.

또 떡메치기와 먹거리 장터 등의 부대행사를 마련해 참여 주민들에게 추억을 선물했고, 담근 장으로 된장국을 끓여 함께 나눴다. 

주민들이 만든 장은 장독대 보관소에서 숙성 과정을 거친 후 관내 어려운 이웃과 경로당 등에 전달한다. 

금달호 풍납2동주민센터 동장은 “우리 음식의 맛과 건강을 책임지는 전통장을 주민들이 함께 만드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이웃의 안부를 묻고 대화가 오간다”며 “풍납2동만의 특별한 추억 만들기에 많은 분이 함께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저작권자 © 여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