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백억원 규모의 다운로드 시장

지하철이나 대형 커피숍에서 여기저기 울리는 똑같은 휴대폰 벨소리에 내 것이 아닌가 꺼내 본 경험이 누구나 한번쯤 있을 것이다. 내가 좋아하는 노래를 ‘나만의 벨소리’로 만들 수 없을까? 최근 벨소리 다운로드 시장이 10대에서 30,40대 까지 확대되고 있는 추세이다. 기존 벨소리 다운로드 서비스를 받으려면 전화를 걸어 안내에 따라 원하는 벨소리를 선택해야 하는 절차가 복잡해, 휴대폰에 익숙한 10,20대가 아니면 사용이 힘들었다.

야호 커뮤니케이션이나 다날 등 선발업체들은 이점에 착안, 음성인식 다운로드 방식을 도입해 인기를 끌고 있다. 이 방식은 사용자가 전화에 가수 이름을 말하면 원하는 노래가 다운로드 된다.

연간 벨소리 다운로드 시장의 규모는 지난해 3백억원, 올해는 4백억원을 넘어 설 것으로 업계는 예측하고 있다. 각종 콘텐츠 업체들이 유료화에 성공을 거두지 못하고 수익모델이 없어 침체를 벗어나지 못하는 가운데, 벨소리 다운로드 사업이 캐릭터 다운로드와 함께 무선 콘텐츠 사업의 대표격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커플 위한 화음, ‘커플벨' 서비스

젊은 연인들을 위한 차별화 서비스로는 ‘커플벨’ 서비스가 등장했다. 커플벨이란 한 곡에 대해 멜로디와 반주, 두 가지로 만들어 각자의 곡을 다운받아 동시에 화음으로 벨소리가 울리게 하는 방식. 때 맞춰 삼성전자에서는 최신 가요 등을 다운받아 노래방 기능으로 쓸 수 있는 ‘16화음 멜로디폰’을 개발해 시장에 내놓았다. 16단계 화음의 부드러운 자연음 벨소리를 재현할 수 있다는 이 제품은 휴대폰을 받을 때 여자친구 목소리로 수신 상태를 알려주는 기능도 있다고.

나만의 벨소리를 갖고 싶으면?

나만의 벨소리를 다운받고 싶으면 전화와 인터넷, 두 가지 방법을 사용할 수 있다. 첫째, 업체에서 개설해 놓은 ARS 700서비스를 이용하여 전화를 건 뒤 지시대로 하는 방법이다. 전화 외에는 유무선 인터넷을 이용해 인터넷 사이트에 접속한 후 원하는 곡을 다운받으면 된다. 비용은 휴대폰 요금에 합산된다.

백수경 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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