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적인 지원이 기업가치 높인다

월급 0.1% 소외계층 여성위한 기금등 조성

유방암 연구지원사업 확대불구 아직은 미미

21세기는 여성의 시대라고는 하지만 여성을 지원하는 구체적 플랜을 짜는 데는 다소 무심한 것이 사실이다.

여성인력 활용을 활성화하기 위한 기업체들의 노력이 그 어느때보다 주목을 받고 있기는 하지만 사실 절반의 소비자이기도 한 여성들을 위한 장기적이고 실질적인 공익사업은 전무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우리 나라 기업체들이 얼마나 여성마인드를 갖고 있는냐를 파악할 수 있는 대표적인 예가 바로 공익사업이다. 공익사업은 사실 기업의 이미지 제고를 가져와 장기적으로는 기업가치를 높이는 가장 선진적인 마케팅 기법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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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딸들의 밝은 미래를 위한 기금’으로 사용하기 위해 한미은행 창구에 마련된 희망의 동전 모금함. <한국여성재단 제공>

그러나 국내 기업은 아직까지 이 부분에선 여성이 임원으로 올라갈 수 있는 문호를 최근에서야 개방하거나 기혼여성을 위한 근무환경 개선, 성희롱 고발신고센터 설치 등 사내에 국한된 소극적인 여성지원방안만 제시하고 있다.

대외적인 여성지원 사업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여성관련 행사에 협찬이나 후원을 하는 것도 넓은 의미에서 보면 공익사업의 하나로 볼 수 있다. 최초의 민간 여성기금인 한국여성재단은 현재 기업체들이 가장 많이 관심을 갖고 후원을 하는 단체이다.

한국여성재단이 벌이고 있는 기업공동캠페인에 참여하는 기업은 국민카드, 애경산업, 참존, 태평양이다. 국민카드는 작년 4월 ‘한국여성기금 이퀸즈카드·프리패스카드’를 발급해 가입수수료와 카드이용금액의 일정 부분을 여성기금으로 기부하고 있다.

또한 한미은행과 조흥은행도 전점에 희망의 동전 모금함을 설치해 ‘딸들의 밝은 미래를 위한 기금’으로 사용할 예정이며 조흥은행의 경우 직원 월급의 0.1%를 기부해 소외계층 여성을 위한 기금을 조성하고 있다.

외국기업의 경우 우리보다 적극적으로 여성을 위한 공익사업을 벌이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공익사업이 바로 여성의 대표적인 질환인 유방암 관련 캠페인으로, 여기에는 바디숍과 에스티로더, 에이본, 레블론이 참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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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태평양 서경배 사장이 최국진 한국유방암학회장에게 한국유방건강재단 설립 지원금을 전달하고 있다.

에스티로더는 지난 1999년 주한미국상공회의소와 공동으로 한국에서 유방암 의식향상운동을 벌였다. 전국에 있는 매장에 유방암 관련 책자와 유방암 의식을 상징하는 핑크리본을 비치하기도 했다.

화장품 회사 에이본은 유방암 운동 이외에도 국제여성건강기금과 에이본여성서키트대회를 후원하고 있으며, 레블론이 후원하고 있는 여성을 위한 레블론 걷기·달리기대회(본지 622호 참조)도 여성암 연구기금 조성을 위해 마련된 행사이다.

에이본은 이 외에도 여성기업인 커뮤니티 형성을 지원하고 1987년부터 여성기업인 상을 선정하는 위민앤엔터프라이즈(Women & Enterprise) 사업과 비즈니스 여성을 지원하기 위한 각종 이슈를 연구·교육하는 글로벌위민즈서베이2000(Global Women's Survey)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한편 국내 기업 중 대표적으로 여성을 위한 공익사업을 전개하는 곳은 태평양이다. 작년 9월 한국 최초의 유방암 전문재단인 한국유방건강재단(이사장 최국진 서울의대 교수) 설립을 위해 1차로 2억원을 지원했다.

태평양 홍보실 김은도씨는 “헤라, 설화수, 베리떼 브랜드 일부제품에 유방건강 관련 홍보문구를 넣어 유방건강의 중요성을 일깨우고 판매수익의 일부를 재단 지원금으로 적립해 매년 1억원∼2억원의 지원금을 지속할 계획이다. 또 유방건강재단 사이트를 제작해 온라인 홍보에도 힘쓰는 한편 2만명에 이르는 뷰티카운셀러와 판매 에이전트를 통해 오프라인 홍보활동도 지원하고 있다”며 앞으로 유방암 이외에 여성 고유질환에 대한 연구 지원활동도 펼칠 것이라고 밝혔다.

박정 희경 기자 chkyung@wome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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