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사카국제여자마라톤 기록면에서 가장 수준 높아

여성을 위한 레블론 걷기등 동호인대회도 꾸준히 늘어

1979년에 열린 도쿄 여자마라톤대회는 처음으로 국제육상경기연맹(IAAF)의 주관으로 열린 여성만의 마라톤 대회였다. 이 대회는 그 당시 막 스포츠계에서 인정받기 시작한 여성 마라톤의 위상을 반영한 것으로 올해 23회를 맞으며 명성을 유지해오고 있다. 일본에서 열리는 또 다른 대회인 오사카 국제여자마라톤대회는 현재 여자마라톤대회 중 기록 면에서 가장 수준 높은 대회이다.

최근 여자마라톤의 최고 기록은 남자부와 동시에 진행되는 런던, 베를린, 시카고, 보스턴, 뉴욕의 5대 마라톤과 로테르담 등 유명 대회의 여자부에서 주로 나오고 있다. 역사가 깊은 뉴욕과 보스턴 대회는 각각 1971년, 1972년에 여자부를 신설했다. 한편 동호인을 위주로 하는 대회도 점차 늘고 있는 추세이다. 가장 손꼽히는 대회로는 에이본 러닝서키트대회가 있다. 1967년 보스턴 마라톤 대회 참가자 캐스린 스위처가 중심이 되어 화장품회사 에이본의 스폰서를 얻어 시작한 대회로, 1970년대 후반부터 80년대까지 꾸준히 성장시켜 여자마라톤의 올림픽 참가를 촉진시킨 공로도 인정받고 있다. 1985년에 중단되었다가 1988년부터 5km·10km의 단거리 코스로 동호인 층에 타겟을 집중한 대회로 변화시켜 재출발하였다.

여성만으로 참가를 제한하지는 않지만 여성 친화적인 성향을 띠고 있는 두 대형대회가 있다. ‘치유를 위한 달리기’(Race For Cure)와 ‘여성을 위한 레블론 걷기·달리기 대회’가 그것이다. ‘치유를 위한 달리기’는 유방암 연구기금을 마련하기 위한 행사로, 워싱턴 대회 때는 7만여명이 참가해 세계 5km 걷기·달리기 대회로서는 최대 인원을 동원했다.

‘여성을 위한 레블론 걷기·달리기 대회’는 뉴욕과 LA에서 열리는 5km 코스의 대회이다. 레블론이 주 스폰서로 여성암 연구, 예방 교육 및 질병에 대한 인식을 높이기 위한 기금을 마련하고 대회 도중 여성암과 관련된 행사를 동시에 주최한다. 이 두 대회의 수익금은 여성을 위해 쓰이고, 대회 환경은 여성 중심적이지만 남녀노소 구분 없이 참가를 허용하고 있다.

엘리트 급의 선수에게는 좋은 기록의 남자 마라토너를 페이스 메이커로 이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대형 남·녀 대회가 좋은 선택일 수 있지만 취미 삼아 달리기를 시작한 동호인에게는 남자 마라토너에게 부대끼는 대형 대회가 다소 부담스러울 수 있다. 이런 이유로 세계 각지에서 크고 작은 규모로 여성 동호인만의 마라톤·달리기 대회가 점점 늘고 있다.

류민희 객원기자 ryu1335@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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