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감 발표 중인 장미란 스타벅스 리턴맘 부점장 ⓒ스타벅스
소감 발표 중인 장미란 스타벅스 리턴맘 부점장 ⓒ스타벅스

지난 9일 오후 국회의원회관 제1세미나실에서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정춘숙 의원 등이 주최한 일·가정 양립제도 장착을 위한 사례발표와 토론회가 열렸다.

토론회는 일·가정 양립에 대한 민간기업의 이야기를 청취해 보다 실현가능한 제도기틀 마련을 위해 준비됐다. 스타벅스와 SK텔레콤, 현대백화점, 위메프가 자사에서 운영 중인 일·가정 양립제도 사례 소개를 위해 민간기업 대표로 참석했다.

이날 스타벅스 리턴맘으로 참석한 장미란씨는 이 자리에 모인 정관계 인사와 기업 대표들 앞에서 약 4년간 경력단절이 됐던 본인의 경험과 소감을 전했다. 장미란씨는 지난 2013년 8월 육아 문제로 퇴사 후, 3년 반을 육아에만 전념하다가 지난 2017년 3월 리턴맘 바리스타로 복귀했다. 현재는 스타벅스 건대입구점에서 부점장으로 근무 중이다.

장미란 리턴맘 부점장은 “육아로 인해 퇴사를 결심했을 때 물론 엄마라는 중요한 역할이 큰 기쁨이기도 하지만, 나를 잃어버리는 느낌도 들었다”며 “이 때문에 힘겨워하는 분들이 상당히 많다. 분명히 이들도 전문성을 갖춘 인재들이다. 이들이 꿈을 잃지 않고 일과 가정 모두를 돌볼 수 있는 기회가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스타벅스 리턴맘 제도는 집 앞에서 일할 수 있고 근무시간을 개인이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어, 일과 육아라는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을 수 있었다”며 “현재 매장에서는 아줌마 파워로 파트너들과 함께, 집에서는 엄마 파워로 가족과 함께 즐겁고 보람된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밝혔다.

많은 공감을 얻은 장미란 부점장의 사례 발표 후에는 일과 가정의 양립이라는 주제로 참석자들의 활발한 논의와 토론이 이뤄졌다.

한편 스타벅스는 여성가족부와 2013년 9월 ‘리턴맘 재고용 프로그램 협약’을 맺고 출산이나 육아 등의 이유로 퇴사했던 스타벅스 전직 점장 및 부점장 출신 여성 관리자를 대상으로 재취업의 기회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6월 17명의 리턴맘이 입사하며, 만 4년이 안된 7월 현재 102명이 리턴맘으로 복귀해 근무 중에 있다.

리턴맘 바리스타는 주5일, 하루 4시간씩 근무하는 시간선택제 매장 관리자로 일하면서 정규직으로서 상여금, 성과급, 학자금 지원 등 다양한 복리 후생 혜택과 인사제도를 적용 받는다. 자신의 거주지와 가까운 희망 매장에서 근무할 수 있으며, 추후 본인이 원할 경우 하루 8시간씩의 전일제 근무로의 전환 기회도 제공된다.

이동신 스타벅스 팀장은 “현재 스타벅스 전체 파트너 중 여성비율이 77%, 관리자 중 여성 비율은 80%가 넘는다”며 “1060여개 매장에서 1만1000여명의 파트너가 일하고 있는 스타벅스는 앞으로도 일·가정 양립을 위한 리턴맘 프로그램의 적극적인 시행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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