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필품 전달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생필품 전달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광주 고려인 마을이 사상 최악의 수재를 입은 충북 청주를 방문해 온정을 전했다.

광주 고려인 마을(대표 신조야)은 27일 충북 청주시 낭성면을 찾아 주민들을 위로하고 생수(2리터) 6천병과 여름이불, 치약, 칫솔, 수건, 티슈 등 1000여만원 상당의 물품을 전달했다. 이 자리에는 정용화 광주 고려인마을 후원회장을 비롯해 이천영 새날학교 교장, 김성숙 광주동구의원, 차종범 면장, 김병국 청주시의원, 복지담당관계자 등 20여명이 참석했다.

정용화 고려인마을 후원회장은 인사말에서 “고려인 동포들이 그동안 베풀어주신 국민과 시민들에게 보답하는 마음으로 이번 수해물품을 준비하고 방문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병국 청주시의원은 “폭염 속에서도 수해현장을 방문해 지원에 힘을 보태주신 고려인마을 관계자 분들에게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화답했다.

이번 수해지역 방문은 고려인마을의 정용화 후원회장이 중심이 됐다. 그는 한국에 이주한 다국적 이주 자녀들이 소외받지 않고 바르게 정착할 수 있도록 교육하기 위해 2007년 설립한 새날학교의 산파 역할을 맡은 명예이사장이기도 하다. 이번 생필품 지원에는 평소 나눔과 봉사로 앞장서온 김성숙 광주동구의회의원의 역할이 컸다. 김 의원은 지난 19일에도 고려인들을 위해 400장의 여름이불을 기증했고, 이번 수재민을 위해서도 300장을 기증했다.

한편 광주 월곡동에는 국내로 귀환한 4000명의 고려인 동포들이 거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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