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동구가 구청사 별관 옥상에 마련한 ‘길고양이 어울쉼터’. ⓒ강동구 제공
서울 강동구가 구청사 별관 옥상에 마련한 ‘길고양이 어울쉼터’. ⓒ강동구 제공

서울 강동구(구청장 이해식)는 “구청사 별관 옥상에 마련한 ‘길고양이 어울쉼터’에 시민들이 관심을 보내오고 있다”고 14일 밝혔다. 구는 민간 기업들의 후원은 물론 학생, 직장인들이 주말마다 어울쉼터 청소와 사료 채워주기 등 자원봉사를 해주고 있다고 전했다.

어울쉼터는 현대건설의 후원으로 15여 마리의 고양이가 머물 수 있는 조립식 컨테이너로 마련됐다. 이곳은 입양을 앞둔 새끼 고양이나 다친 고양이들이 상처를 치유하기 위해 머무는 임시보호소다.

일반적으로 구조된 고양이들이 임시보호소로 이송된 후 일정기간 주인이나 입양자가 나타나지 않으면 안락사 된다. 반면, 강동구 어울쉼터에서는 고양이들이 다친 몸과 마음을 치유하고 세상으로 나아가기 위한 준비를 할 수 있다.

 

서울 강동구가 구청사 별관 옥상에 마련한 ‘길고양이 어울쉼터’. ⓒ강동구 제공
서울 강동구가 구청사 별관 옥상에 마련한 ‘길고양이 어울쉼터’. ⓒ강동구 제공

최근 현대자동차그룹은 ‘강동 길냥이 어울쉼터’를 응원하기 위해 댓글 10개당 길고양이들에게 간식 1개가 지원되는 페이스북 이벤트를 열기도 했다.

반려동물 식품 전문 브랜드 ‘네슬레 퓨리나 펫케어’는 어울쉼터 고양이들의 사료 지원과 직접 제작한 캣타워를 기부했다. 롯데건설은 고양이들의 안전을 위해 옥상 둘레에 안전 펜스를 설치했다.

구는 “어울쉼터를 향한 끊임없는 관심에 고양이들은 안전한 보금자리를 마련하게 됐다”고 말했다.

강동구는 2013년 전국최초로 ‘길고양이 급식소’를 운영하기 시작해 현재 61곳의 급식소를 관리하고 있다. 캣대디라 불리는 만화작가 강풀과 지역 캣맘들이 아이디어를 제안하고, 사료를 기부한 것에서 시작됐다.

구청 관계자는 “민간기업의 동물보호 실천은 우리 사회에 작은 생명도 소중히 여기는 생명존중 의식을 확산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동물복지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높여 동물과 공존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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