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인권재단사람·성소수자 차별반대 무지개행동에 지원 결정  

지원금 전액 성소수자 교육·연구·네트워크 지원비 사용하기로

 

인권재단사람은 성소수자 차별반대무지개행동과 함께 구글 지원을 받아 ‘무지개인권프로젝트-온’ 사업을 시작한다. ⓒ인권재단사람
인권재단사람은 성소수자 차별반대무지개행동과 함께 구글 지원을 받아 ‘무지개인권프로젝트-온’ 사업을 시작한다. ⓒ인권재단사람

세계 최대의 IT업체 구글이 한국에서 성소수자 인권증진을 위해 프로그램 지원비를 사용하기로 결정했다.

재단법인 인권재단사람은 성소수자 차별반대무지개행동과 함께 구글 지원을 받아 ‘무지개인권프로젝트-온’ 사업을 시작한다고 21일 밝혔다.

구글 지원금은 이번 사업을 통해 성소수자 인권 관련 연구, 교육, 네트워크, 지역운동에 사용된다. 단체는 프로젝트 당 최대 500만원의 사업비를 제공하며, 최대 10개 정도 사업에 지원할 예정이다. 이 외에도 성소수자 편견을 해소할 수 있는 연구와 전국 성소수자 인권활동가 대회 개최비용을 지원하기로 했다.

참가 희망 단체와 모임은 4월 1일부터 14일까지 인권재단사람 홈페이지(www.hrfund.or.kr)에서 온라인으로 지원신청서를 접수한 후 우편으로 사업계획서를 제출하면 된다.

박래군 인권재단사람 소장은 “인권의 보편성은 절대 훼손할 수 없는 인권의 중요한 원칙”이라며 “사회적 약자 소수자를 지원해야 할 의무를 가진 국가와 지자체가 성소수자 인권을 외면하는 상황에서 구글이 성소수자 인권에 보탬이 될 수 있는 프로그램 지원에 나섰다는 것은 성소수자 인권운동에 큰 힘이 되는 결정”이라고 밝혔다.

정김경숙 구글 상무는 “구글은 다양성 가치를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으며, 퀴어문화축제와 청소년 성소수자 지원센터 설립 지원 등을 통해 국내 성소수자 인권 활동을 지속적으로 지지해왔다”면서 “이번에 인권재단과 무지개행동과 함께하는 프로그램에 전국에서 많은 단체들이 좋은 아이디어로 참여해주기를 바라며, 함께 사는 세상을 만들어가는데 작은 보탬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성소수자 차별반대 무지개행동의 이나라 집행위원은 “한국 사회가 성소수자 인권에 대해 침묵하는 상황에서 성소수자 인권증진을 위한 프로그램을 지원하겠다는 구글의 결정은 반가운 소식이다. 다양성이 시대를 거스를 수 없는 가치가 된 만큼 더 많은 곳으로 확산되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인권재단사람은 구글, 성소수자차별반대무지개행동과 함께 5월17일 국제 성소수자 혐오 반대의 날에 프로그램 발표회 및 축하연을 열 예정이다.

문의 02-363-5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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