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이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에서 공식 탈퇴한다.
SK그룹 계열사인 SK텔레콤과 SK이노베이션은 16일 전경련에 공식 탈퇴원을 제출했다. SK하이닉스, SK㈜ 등 나머지 계열사 18곳도 차례로 전경련에 탈퇴원을 제출할 예정이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지난해 국회 청문회에서 전경련 탈퇴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이번에 공식 탈퇴원을 제출하면서 전경련에서 공식적으로 손을 뗐다.
앞서 지난해 12월 말 LG그룹, 이달 6일 삼성그룹이 탈퇴원을 낸 이후 4대 그룹 중 세 번째다. 현대차그룹도 공식적으로 탈퇴 의사를 밝히지는 않지만 이전 같은 활동은 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삼성, 현대차, SK, LG 등 4대 그룹은 전체 600여개 회원사가 내는 연간 회비 총액의 80%에 육박하는 회비를 부담했다. 2015년의 경우 4대 그룹이 부담한 전경련 연간회비는 전체 492억원 중 77%(378억원)에 달한다.
주요 회원사의 이탈이 이어지면서 전경련이 사실상 해체 수순을 밟을 수 밖에 없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한편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은 “30대 회원사를 대상으로 전경련 탈퇴의사에 대한 공개질의서를 보낸 결과 OCI가 탈퇴 의사를, CJ그룹, LS그룹, 한화그룹 등 5개 기업이 내부 논의 중이라는 의사를 전해왔다”고 밝혔다. 동부그룹은 잔류 의사를 밝혔고 나머지 그룹은 공식적인 답변을 거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