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전국여성위원장 선거에 출마한 양미강 전 정대협 총무 ⓒ양미강 후보
국민의당 전국여성위원장 선거에 출마한 양미강 전 정대협 총무 ⓒ양미강 후보

[인터뷰] 국민의당 전국여성위원장 후보로 나선 양미강 서울시당 여성위원장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총무 출신인 양미강 국민의당 서울시당 여성위원장은 지난 2일 전국여성위원장 후보(최고위원) 출마를 선언한 후 전국을 다니며 여성 당원들의 목소리를 듣고 있다.

신용현 의원과 경쟁하고 있는 양 후보는 6일 여성신문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자신의 강점으로 “20년간 시민운동을 하면서 전국은 물론, 해외 일본군‘위안부’ 지원활동을 했고, 한중일 공동교과서 제작을 이끌었다. 여성위원장도 전국을 발로 뛰면서 모든 시간을 헌신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양 후보는 “선거운동을 하면서 지역의 역량 있는 여성들을 많이 만나는데 자신들은 당에서 안 보이는 존재라고 말한다. 행사 때만 동원되고 당이 해주는 게 없다고 한다”면서 “이제는 여성을 위한다는 말 뿐이 아닌 구체적인 성과를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체적으로는 양성평등 사회 실현을 위해 특정 성별이 당직의 60% 이상을 점유할 수 없도록 한 당헌당규를 신설하고 각 지역 위원회별로 20명 이상 역량 있는 여성 당원을 육성해 5000명 여성 인재풀을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올해 대선과 내년 지방선거는 여성들이 정치에 참여할 수 있는 중요한 기회이며 이를 위해 원스톱지원센터를 만들어 정치와 선거 교육을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중앙당과 시도당의 여성 당원과 청년 당원을 위한 여성일자리 지원센터 설립 등을 제안했다. 여성들의 다양한 목소리를 듣기 위해 국민의 당내 여성 신문고를 만들겠다고 공약했다. 양 후보는 “이런 정책들이 당 내에서 우선순위에 밀리는데, 당이 정확한 원칙을 세우고 핵심 사업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열심히 뛰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양 후보는 출마 배경으로 “풀뿌리 시민운동을 통한 노력이 무능하고 부패한 박근혜 정권에 의해 물거품이 되고, 구순을 바라보는 일본군위안부 피해자들에게는 씻을 수 없는 아픔이 됐다”고 설명했다.

지난 2일 국회에서 가진 출마 선언에는 일본군위안부 피해자인 이용수 할머니가 참석해 그를 지지했다. 이 할머니는 “(위안부) 문제를 해결한다는 사람은 많았지만 오히려 아픔과 슬픔, 눈물을 주었다”며 “양 전 총무는 20년 동안 이 문제를 해결하려고 노력했다. 이 분을 저는 힘을 다해 지지하겠다”고 밝혔다.

양 후보는 “박근혜 정부에 의해 자행된 일본군 위안부 합의는 인정할 수 없다”며 “한일 일본군 위안부 합의 원천 무효를 당론으로 채택해 국가 정책에 반영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양미강 후보 주요 약력 

- 이화여고, 성신여대 졸업 

- 한신대 신학대학원 석사, 샌프란시스코 신학교 목회학 박사 

- 전)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사무총장 

- 전)한백교회 담임목사 

- 전)노무현대통령직속 동북아 시대위원회 전문위원 

- 현)국민의당 전국여성위원회 부위원장 

- 현)국민의당 서울시당 여성위원회 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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