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의 한마디가 문화를 바꾼다

한국해외봉사단으로 활동하고 돌아와 ‘나눔과 섬김의 정신’으로 국내외를 막론하고 지속적인 봉사를 전개하기 위해 만든 ‘나섬회(KOVA;Korea Overseas Volunteers Association)’ 회원들이 ‘지구촌 시민학교’ 교사로 나서서 화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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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 시민학교’는 지구촌 이웃나라에 대한 민간원조와 나눔 운동을 실천하는 (사)지구촌나눔운동(이사장 강문규)이 함께 계획한 프로그램으로, 아시아를 비롯한 주변국가의 문화를 배워서 명예교사로 활동할 어머니를 양성하는 과정이다.

처음으로 실시되는 이번 교육과정에서 교사를 맡은 이수미씨는 지난 97년부터 99년까지 베트남 하누이 국립대학에서 한국어를 가르치고 최근 귀국한 해외봉사단 출신이다.

그가 어머니 명예교사 양성과정의 교사로 참여하게 된 배경에는 베트남 한인학교에서 아쉬웠던 점 때문이다.

“아이들이 한국인으로서의 애국심은 물론 전통에 대해 자긍심을 갖도록 하는 데에는 어머니의 교육이 중요하기도 하겠지만 그렇다고 우리보다 경제적으로 뒤떨어진 나라에 대해 문화 자체를 무시하거나 마치 하위문화권, 종속문화권처럼 취급하게 만드는 의식적 풍토는 정말 위험하다고 생각했어요.”

이수미씨는 아이들이 어머니의 영향력을 가장 크게 받는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이번 프로그램에서는 베트남의 의·식·주 등 문화적 접근 방법을 실시하기로 했다.

이미 10월 24일부터 시작된 양성과정은 12월까지 10주 동안 주로 필리핀, 태국, 베트남, 몽골 등 동남아권 국가들을 중심으로 펼쳐진다.

인도네시아에서 역시 활동했던 봉사단 출신 이점집씨도 인도네시아에 양로원이 없는 이유는 결혼하면 시부모를 모시는 것이 아니라 친정부모를 모시게 되어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노인문제 발생 소지가 거의 없다는 얘기다. 이점집씨는 “여성에게 선택권이 우선적으로 주어지는 문화적 풍토 등은 우리가 한번쯤 생각해보고 배울 점”이라고 강조한다.

태국교사로 참여하는 민동혜씨는 “요즘 얘기하는 국제화나 세계화가 꼭 선진국의 경제적 우월성만을 알고 배우는 것이 아니라고 본다”며 “인근 아시아 국가들에 대해 조금씩만 세부적인 문화적 접근을 시도하면 어머니들이 새로운 시각을 갖출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한다.

주로 30∼40대 어머니들이 참가하는 어머니 명예교사 양성과정은 수료 후 교육부와 연계해서 초등학교에서 어머니들이 직접 아이들을 가르칠 수 있는 방안들도 모색할 계획이다.(02)747-7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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