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11일 대구에서 열린 규탄대회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자를 비하하는 표현인 ‘문빠’, ‘달창’ 등의 단어를 썼다가 사과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대구 달서구 대구문화예술회관 앞에서 열린 ‘문재인 STOP! 국민이 심판합니다’ 집회에서 문재인 정부를 비판하며 문제의 발언을 했다.
연설대에 오른 나 원내대표는 문 대통령의 취임 2주년 대담을 언급하면서 “KBS 기자가 ‘문빠’, ‘달창’들에게 공격당하는 거 아시죠?”라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한테 독재 어떻게 생각하냐고 묻지도 못하냐”라고 되물었다.
나 원내대표가 언급한 ‘문빠’라는 단어는 문 대통령 지지자를 낮춰 칭하는 말이다. 특히 ‘달창’은 극우 성향 커뮤니티 일간베스트저장소(일베) 등에서 문 대통령의 여성 지지자들을 ‘달빛창녀단’ 비하한 여성 혐오적 표현이다.
이 발언이 논란이 되자 나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8시39분께 기자단에 메시지를 보내 “오늘 문재인 대통령의 극단적 지지자를 지칭하는 과정에서, 그 정확한 의미와 표현의 구체적 유래를 전혀 모르고 특정 단어를 쓴 바 있다”며 “인터넷상 표현을 무심코 사용해 논란을 일으킨 점에 대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