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자유한국당 대구 규탄대회서
“KBS 기자 문빠·달창에 공격받아” 발언
논란 일자 “표현 유래 몰랐다” 사과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11일 대구 달서구 성당동 문화예술회관 앞에서 열린 ‘문재인 STOP!, 국민이 심판합니다’ 규탄대회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11일 대구 달서구 성당동 문화예술회관 앞에서 열린 ‘문재인 STOP!, 국민이 심판합니다’ 규탄대회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11일 대구에서 열린 규탄대회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자를 비하하는 표현인 ‘문빠’, ‘달창’ 등의 단어를 썼다가 사과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대구 달서구 대구문화예술회관 앞에서 열린 ‘문재인 STOP! 국민이 심판합니다’ 집회에서 문재인 정부를 비판하며 문제의 발언을 했다.

연설대에 오른 나 원내대표는 문 대통령의 취임 2주년 대담을 언급하면서 “KBS 기자가 ‘문빠’, ‘달창’들에게 공격당하는 거 아시죠?”라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한테 독재 어떻게 생각하냐고 묻지도 못하냐”라고 되물었다.

나 원내대표가 언급한 ‘문빠’라는 단어는 문 대통령 지지자를 낮춰 칭하는 말이다. 특히 ‘달창’은 극우 성향 커뮤니티 일간베스트저장소(일베) 등에서 문 대통령의 여성 지지자들을 ‘달빛창녀단’ 비하한 여성 혐오적 표현이다.

이 발언이 논란이 되자 나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8시39분께 기자단에 메시지를 보내 “오늘 문재인 대통령의 극단적 지지자를 지칭하는 과정에서, 그 정확한 의미와 표현의 구체적 유래를 전혀 모르고 특정 단어를 쓴 바 있다”며 “인터넷상 표현을 무심코 사용해 논란을 일으킨 점에 대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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