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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위기 대응 K-ESG 지표’ 도입 우수기업 발굴·포상 등 자발적 참여 유도

“기업의 저출생 극복 노력도 ESG 경영” 서울시, 평가지표 만든다

2024. 03. 25 by 이세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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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기업의 저출생 극복 노력’ 평가지표를 만든다. 몇몇 CEO의 의지에 따른 일회성 출산·양육 지원 이벤트를 넘어 지속가능한 지원이 필요하다는 문제의식에서다.

기업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노력에 ‘저출생 극복 노력’을 포함한 새 평가지표를 도입하고, 우수기업을 발굴·포상하는 등 기업들이 동참할 유인을 제공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한반도미래인구연구원과 25일 이같은 취지의 ‘저출생 극복, 아이 키우기 좋은 기업 확산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인구위기 대응 K-ESG 지표’(가칭)를 도입한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2026년부터 국내 기업에 대한 ESG 정보공시 의무화가 단계적으로 도입될 것으로 보인다. 기업의 ESG 경영에 ‘저출생 극복 노력’도 포함시켜 기업의 사회적 역할과 책임을 강화하고 기업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이끌어내겠다”며 “기존의 글로벌 ESG 평가지표는 한국의 특수한 저출생 실태를 거의 반영하지 못하는 한계가 있어 맞춤형 평가 모델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한반도미래인구연구원과 25일 업무협약을 체결, 연구원이 개발한 ‘인구위기 대응 K-ESG 지표’(가칭)를 도입한다고 밝혔다. ⓒ서울시 제공
서울시는 한반도미래인구연구원과 25일 업무협약을 체결, 연구원이 개발한 ‘인구위기 대응 K-ESG 지표’(가칭)를 도입한다고 밝혔다. ⓒ서울시 제공

‘인구위기 대응 K-ESG 지표’는 기업이 출산·양육 지원, 일·가정의 양립 지원, 출산 장려 기업문화 조성 등을 통해 저출생 극복을 위한 어떤 노력과 실천을 하는지를 평가한다. 여성 임직원의 출산휴가·육아휴직 제도, 남성 임직원의 의무 육아휴직 제도, 배우자의 출산휴가 제도, 유연한 근태제도 운영, 임직원의 삶 및 자기계발을 위한 제도, 임산부 차별금지 정책, 출산·육아휴직 복귀 후 근무 지원 제도, 적극적 고용개선 조치 제도 운영 등이 평가 대상이다.

한반도미래인구연구원이 여성가족부의 가족친화인증제도, 스웨덴·독일·프랑스 등 해외 사례를 분석해 만든 지표다. 중요도가 높은 지표에는 가중치가 부과될 예정이다.

서울시와 연구원은 이 지표를 적용해 우수한 양육친화기업을 발굴·포상하고, 선도적인 사례를 확산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연구원과 함께 토론회를 통해 지표를 공론화하고, 정부의 ESG 평가지표에 포함될 수 있도록 공동으로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기업보다 예산·인력이 부족한 중소기업에는 역량 강화 컨설팅을 제공한다. 오는 5월부터 출산·양육 친화적인 일터를 만들기 위한 제도를 시행하는 중소기업을 ‘아이 키우기 좋은 기업’으로 지정, 인센티브도 제공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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