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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천 해수욕장~안면도 영목항 운행거리 81km, 운행시간 80분 단축

국내 최장 '보령 해저터널' 1일 개통... 세계 5위 길이

2021. 11. 29 by 유영혁 기자
보령 해저터널 위치도 ⓒ국토교통부
보령 해저터널 위치도 ⓒ국토교통부

국내에서 가장 긴 '보령 해저터널'이 1일 개통한다.

국토교통부는 충남 보령시 신흑동 대천항에서 오천면 원산도를 연결하는 6927m 보령 해저터널(국도 77호선 보령~태안 간 도로건설공사)을 내달 1일 오전 10시부터 전면 개통된다고 29일 밝혔다.

국내 기술로 시공된 '보령 해저터널'은 지난 2010년 12월에 공사를 시작해 공사비 4881억원을 들여 11개월 만에 완공됐다.

지금까지는 국내에서 가장 긴 터널은 인천 북항터널 5.5㎞이며 다음은 거제도 가덕터널이 3.7㎞ 이었다.

보령 해저터널은 전 세계에서 5번째로 긴 터널에 이름을 올리게 된다. 보령 해저터널보다 긴 해저터널은 일본 동경아쿠아라인(9.5㎞), 노르웨이 봄나피요르드(7.9㎞), 노르웨이 에이커선더(7.8㎞), 노르웨이 오슬로피요르드(7.2㎞) 등 4개 밖에 없다.

보령 해저터널은 상·하행 2차로 분리터널로 대천항과 원산도 양방향에서 각각 굴착을 시작해 지난 2019년 6월 10일 바다 한가운데서 관통을 완료하고 이후 터널 내부의 구조물과 부대공사를 마무리했다.

보령 해저터널이 개통되면 지난 2019년 말 완료된 보령~태안 구간과 연결돼 대천 해수욕장에서 안면도 영목항까지 운행거리가 95km→14㎞로 81㎞ 줄어 소요시간은 90분→10분으로 80분 단축된다.

보령 해저터널 내부 모습 ⓒ국토교통부
보령 해저터널 내부 모습 ⓒ국토교통부 

보령 해저터널은 총연장 6.9㎞ 중 순수 해저구간이 5.2㎞에 달하며, 해수면으로부터는 최대 80m 하부(평균수심 25m, 해저면에서 최대 55m)에 위치하고 있다.

해저구간 공사 시 국내 최초로 발파 굴착방식인 NATM공법(단단한 암반에 구멍을 내 화약을 장착한 후 폭발시켜 암반을 뚫는 공법)을 도입했다.

공사 중 터널 내 해수유입을 효과적으로 차단하기 위해 IMG(지능형멀티그라우팅) 시스템을 개발해 현장에 성공적으로 적용하는 등 우리나라 건설 기술력을 한층 높였다.

국토부 이윤상 도로국장은 "보령 해저터널의 개통을 통해 바다로 단절되어 있던 국도 77호선을 연결하고, 보령과 태안 지역이 10분 내 동일 관광권·생활권으로 형성됐다"며 "새로운 서해안 관광벨트의 탄생과 함께 주민과 관광객들의 이동 편의 향상은 물론 물류 처리도 한층 원활해 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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