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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천지 기자회견 취소, 코로나19 관련 입장 발표…“혐오와 근거 없는 비난을 자제해달라”

2020. 02. 24 by 김서현 기자
신천지 입장발표 유튜브 캡처
신천지 입장발표 유튜브 캡처

신천지예수교 즉장막성전(신천지)는 24일로 예정했던 기자회견을 취소하고 23일 오후 온라인을 통해 입장을 발표했다. 신천지 측은 “신천지예수교회와 성도들은 코로나19의 최대 피해자라는 점을 인지해달라”고 밝혔다. 

신천지는 이날 홈페이지와 유튜브,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신천지예수교회의 많은 성도와 국민이 '코로나 19'에 감염되고 이로 인해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드린 점, 깊은 유감의 뜻을 밝힌다”며 “신천지 성도에 대한 혐오와 근거 없는 비난을 자제해 주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이어 “사태의 조기 종식을 위해 대구교회 성도 전체 명단을 보건당국에 넘겼지만, 이 명단이 유출돼 지역사회에서 신천지 성도를 향한 강제휴직, 차별, 모욕, 심지어 퇴직 압박까지, 있어서는 안 될 일들 벌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신천지는 “대구교회 성도 중 연락이 닿지 않는 670명에게 지속해서 보건당국과 함께 연락을 취해 417명은 검사를 받도록 했다”라며 “장기간 교회에 나오지 않는 253명에게 모든 방법을 다해 연락하고 있다”고 밝혔다. 

신천지는 24일 서울시청 인근에서 공개 기자회견을 열고 대구교회에서 비롯된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대규모 확산 사태와 대응에 대해 설명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회견 장소 섭외에 어려움을 겪으며 23일 온라인을 통해 입장문을 발표했다. 

23일 오후11시 기준 코로나19에 감염된 확진자는 총 602명이며 5명이 사망했다. 이중 신천지와 관련된 확진자는 총 329명이다. 

22일 채홍호 대구시 행정부시장은 브리핑에서 신천지 및 정부에서 확보한 신천지 신도 9336명에 대한 전수조사 결과 1261명이 코로나19 관련 의심 증상을 보이며 701명이 연락두절 됐다고 밝혔다. 

신천지 신도들을 중심으로 코로나19가 확산되자 이날 이만희 신천지예수고 증거장막성전 총회장이 신천지 전용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총회장님 특별편지’라는 이름의 입장을 내놓으며 논란이 됐다. 

이 총회장은 “전도와 교육은 통신으로 하자. 당분간 모임을 피하자”며 활동 자제를 제안했으나 “금번 병마 사건은 신천지가 급성장됨을 마귀가 보고 이를 저지하고자 일으킨 마귀의 짓인 줄 안다”고 주장해 논란이 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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