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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눌렸던 여성성 춤으로 해방 양성평등문화콘텐츠상 '김복동' 17일 프레스센터 시상식

'올해의 양성평등문화인상' 무용가 안은미

2019. 10. 10 by 김진수 기자
안은미 안무가가 지난달 29일 서울시립미술관에서 폐막한 '안은미래 known future' 전시 클로징 댄스파티에서 시민들과 함께 춤을 추고 있다. ⓒ곽성경 여성신문 사진기자
안은미 무용가가 지난달 9월 29일 서울시립미술관에서 폐막한 '안은미래 known future' 전시 클로징 댄스 파티에서 시민들과 함께 춤을 추고 있다. 안 무용가는 '올해의 양성평등문화인상'을 받는다. ⓒ곽성경 여성신문 사진기자

2019년 ‘양성평등문화인상’에 관습의 틀을 깨는 도발적인 안무로 주목 받아온 안은미(56) 무용가가 선정됐다. ‘양성평등문화콘텐츠상’에는 다큐멘터리 영화 ‘김복동’이 뽑혔다.

(사)여성∙문화네트워크는 양성평등 문화 확산에 기여한 인물 및 단체, 문화콘텐츠를 발굴하는 제12회 ‘올해의 양성평등문화상’ 선정 결과를 12일 발표했다.

여성신문사가 주관, 문화체육관광부가 후원하는 ‘올해의 양성평등문화상’은 여성의 사회참여 확대, 성평등한 사회조성, 성역할 고정관념 개선 등을 포함한 성평등 문화 환경조성에 기여한 문화인과 문화 콘텐츠를 발굴해 포상하기 위해 2008년 제정됐다.

‘올해의 양성평등문화인상’을 받는 안은미 무용가는 프랑스 파리의 시립극장 ’테아트르 드 라 빌‘의 한국인 최초 상주 예술가로 선정되는 등 여성문화예술인으로 전 세계에 사회적 영향력을 펼쳐왔다는 평가를 받는다.

‘신춘향’, ‘바리공주-이승편’ 등을 통해 설화 속 여성 인물을 재해석해내며 억눌려 있는 여성에게 눈을 돌리는가 하면 ‘조상님께 바치는 땐쓰’, ‘아저씨를 위한 무책임한 땐쓰’, ‘대심(大心)땐쓰’의 3부작에서는 평범한 시골 할머니, 책임감에 짓눌린 아저씨, 저신장 장애인 등과 춤을 추며 소수자의 목소리가 사회에 터져 나오는 장을 마련했다. 최근에는 데뷔 30주년을 맞아 회고전 '안은미래' 전시를 열었다.

‘올해의 양성평등문화콘텐츠상’을 수상하는 다큐 ‘김복동’은 김복동이라는 인물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단순한 전쟁의 피해자로 머무르게 하는 것이 아닌, 인권운동가, 평화활동가로 진화해 가는 과정을 다룬 다큐멘터리다. 마지막 죽는 순간까지 김복동 할머니가 원했던 가해자의 ’진정한 사죄‘의 의미와, 피해자가 지키고 싶었던 인간 본연의 가치, 존엄성은 무엇인지 질문을 던졌다.

두 상에는 문화체육관광부 장관표창과 상금 500만 원이 주어진다.

문화산업 내 양성평등문화 환경을 지원하는 데 기여한 단체에게 수여되는 ’양성평등문화 지원상 단체부문‘에는 ’한국여성독립운동연구소‘가 선정됐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과 상금 300만원이 수여된다.

국내 문화·예술·체육·관광 산업분야에서 양성평등문화 환경을 지원하는 데에 기여한 개인에게 수여하는 ’양성평등문화 지원상 개인부문‘에는 『두 번째 페미니스트』 작가 서한영교 씨가 선정됐다. 국회문화체육관광위원장상과 상금 300만 원이 주어진다.

여성문화예술단체에게 수여하는 ‘문화예술특별상(을주상)’에는 ‘연출집단 女GO’, 문화·예술·체육계에서 활발한 활동이 기대되는 여성에게 주어지는 ‘신진여성문화인상’은 △강유가람 영화감독 △김지양 모델 △도로시 엠 윤 멀티미디어 작가 △박지혜 시각예술작가 △서도이 시각예술작가 △송원 배우 △최현미 권투선수 △하개월 유튜브 크리에이터 등 총 8명이 받는다. 신진여성문화인상 수상자에게는 여성신문 사장상 및 상금 100만원이 수여된다.

이번 상은 올해 4월 29일부터 8월 30일까지 후보자 모집 공고와 전국의 지방자치단체, 문화 관련 단체, 공공 기관, 일반 시민으로부터 후보자 추천을 받았다. 분야별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회의 심사 후, 문화체육관광부 최종심의를 거쳐 최종 수상자가 결정됐다.

시상식은 17일 오후 3시 한국프레스센터 20층 국제회의장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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