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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악가 도밍고, 성추행 의혹 속 오스트리아 무대 오른다

2019. 08. 24 by 김진수 기자
2016년 내한공연을 앞두고 있는 플라시도 도밍고가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인사말하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2016년 내한공연을 앞두고 있는 플라시도 도밍고가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인사말하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세계적인 성악가 플라시도 도밍고(78)가 지난 30여 년 간 여성 성악가들을 성추행했다는 의혹이 터졌음에도 불구하고 무대에 오른다.

24일(현지시간) AP통신은 도밍고가 25일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페스티벌에서 베르디의 오페라 ‘루이자 밀러’에 바리톤 주역으로 나설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도밍고가 무대에 나서는 것은 지난 13일 AP통신이 그가 여성 성악가와 무용가를 상대로 성희롱을 일삼아 왔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난 이후 처음이다. 여성 오페라 가수 8명과 무용수 1명 등 9명이 도밍고의 부적절한 행위가 1980년부터 오페라 극장 등에서 일어났다고 폭로했다.

당시 도밍고는 성명을 통해 “익명의 개인들로부터 제기된 주장은 부정확한 것”이라며 의혹을 부인했다.

도밍고가 무대에 서는 것에 대한 입장은 지역마다 차이가 있다. 영국 런던의 오열오페라 하우스는 성추행에 대한 무관용 원칙을 밝혔다. 도밍고가 총감독인 LA 오페라의 의혹 조사 결과를 지켜보겠다고 했다.

하지만 도밍고의 예정된 공연을 막지 않는 곳도 상당하다. 헬가-라블-슈타들러 잘츠부르크 페스티벌 조직위원장은 “이 시점에서 돌이킬 수 없는 판단을 내리는 것은 잘못되고 도덕적으로 비난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미투'(나도 말한다) 운동에 회의적인 사람들은 도밍고의 공연을 반긴다고 AP통신은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올해 12월 15일 이탈리아 밀라노 라스칼라 극장에서 열리는 도밍고 데뷔 50주년 갈라 콘서트와 2020년 11월까지 유럽에서 공연된 21개 공연의 대부분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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