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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간 일자리·배역 미끼로 성관계 요구 오페라 가수 8명·무용가 1명 피해 주장 도밍고 “익명의 개인들 주장, 부정확”

여성 성악가들 ‘미투’… “플라시도 도밍고는 성추행 가해자”

2019. 08. 13 by 이하나 기자
지난 2016년 9월 30일 플라시도 도밍고가 내한공연에 앞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는 모습. ©뉴시스·여성신문
지난 2016년 9월 30일 플라시도 도밍고가 내한공연에 앞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는 모습. ©뉴시스·여성신문

 

세계적인 성악가 플라시도 도밍고(78)가 지난 30여년 간 여성 성악가들을 성추행했다는 주장이 쏟아져 논란이 일고 있다.

AP통신은 13일 도밍고가 여성 성악가와 무용가를 상대로 성희롱 등을 일삼아 왔다는 의혹이 제기됐다고 보도했다.

여성 오페라 가수 8명과 무용수 1명 등 총 9명은 도밍고의 부적절한 행위가 1980년대 말부터 30년에 걸쳐 오페라 극장 등에서 일어났으며, “이 일은 음악계의 공공연한 비밀”이라고 AP통신에 밝혔다.

이들은 도밍고가 원치 않은 연락을 지속하고, 다리에 손을 올리거나 입술에 키스하는 등 원치 않는 신체 접촉을 했으며, 노래 레슨과 연습, 배역 제공 등을 빙자해 자신의 집에 와줄 것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도밍고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고 밝힌 여성 9명 중 7명은 도밍고의 접근을 거부한 뒤 불이익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도밍고는 성명을 내고 “30년 전 일에 대한 익명의 개인들로부터 제기된 주장은 당혹스럽고 부정확한 것”이라며 “나를 아는 사람들은 내가 의도적으로 누군가를 공격하거나 불편해하는 사람이 아님을 알고 있을 것“이라며 의혹을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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