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산 ‘두레하우스콘서트’ 현장 “연주자 숨결 느껴져 감동”

클래식, 가곡, 가요 등 다양한 레퍼토리 공연 후 공연자·관객 어울리는 와인 파티도

2012-09-28     이지원 / 여성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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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디바의 조연주 단장이 공연 사이에 음악에 대한 해설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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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월 21일 고양시 일산동구 백석동 청구코아 두레플러스 아트홀. ‘두레하우스콘서트’(http://cafe.daum.net/dureconcert)가 열리기 10분 전 이미 50여 명의 관객들이 공연장을 가득 메웠다. 지난해 2월부터 매월 넷째 주 금요일 저녁 이곳에서는 하우스콘서트가 열린다. 지금까지 신아람 재즈 밴드, 팝피아니스트 이권희씨, 가야금단체 라파금 등 다양한 분야의 음악가들이 무대를 장식했다.

공연은 오후 8시를 넘겨 시작됐다. 지난해 창단된 중창단 엠디바(M.DIVA)가 이날 공연자로 무대에 섰다. 엠디바의 멤버인 김수연 음악코치, 조연주·권재숙·김혜진 소프라노는 이탈리아에서 유학 후 한국에서 교수, 성악가로 활동했다. 이날 오페라 마술피리의 ‘밤의 여왕의 아리아’뿐만 아니라 절정 부분이 새롭게 편곡된 ‘아리랑’, 송창식의 ‘우리는’, 조용필의 ‘이젠 그랬으면 좋겠네’ 등 클래식뿐 아니라 가요, 가곡까지 일반인에게 친근한 곡들이 불려졌다. 공연이 진행된 두레플러스아트홀은 소규모 공연장으로 공연자들과 눈빛을 교환하고 그들의 숨소리를 느낄 수 있는 공간이다.

공연 후 이어진 와인파티에서는 가수들과 관객들이 어울려 공연에 대한 소감을 나눴다. 엠디바의 단장인 조씨는 “클래식 음악가들이 설 공간이 줄어들고 있는 상황에서 이렇게 관객과 공연자가 하나가 될 수 있는 공간이 있어 고마울 따름”이라고 했다.

이옥진(47)씨는 “4회째 참석하고 있다. 드레스코드에 대한 부담도 없고 분위기도 편안해 매달 마지막 주 금요일 저녁은 콘서트를 위해 스케줄을 비워둔다. 단, 무대와 객석이 너무 가까워 설렘이 없는 점이 단점이다”라고 말했다.

두레하우스콘서트 주최자인 황선범씨는 청구코아에서 20여 년 가까이 병원을 운영하고, 고양시 남성중창단 단장으로 5년간 활동했다. 황씨는 “대형 공연장에서는 느낄 수 없는 가족적인 분위기와 코 앞에서 펼쳐지는 연주가 하우스콘서트만의 매력”이라며 “이웃들과 친구가 되기도 한다”고 했다.

국내 하우스콘서트는 음악가 박창수씨에 의해 2002년에 처음 열린 후 마니아들 사이에서 꾸준히 인기를 모으고 있다. 최근에는 ‘2012 프리, 뮤직 페스티벌’이라는 이름으로 전국 23개 공연장에서 열리기도 했다. 관람료는 1만~2만원 정도이며 클래식 공연뿐만 아니라 가요 공연, 영상음악감상회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도 운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