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나눔 재단 박미선 대표
"‘기부가 생활’인 사회 됐으면 좋겠어요" 고은아씨 요청에 대표직 수락…콘서트로 필리핀 빈곤 아동 지원
-어떤 계기로 행복한 나눔 재단 대표직을 맡게 되었는지.
“그냥 봉사를 하고 싶다는 생각이 늘 있었는데 기아대책의 권유와 행복한 나눔 재단 이사장으로 있는 고은아 선배께서 젊은 피가 필요하다면서 SOS를 쳐서 맡게 됐다.”
-행복한 나눔 재단 대표직을 맡고 난 후와 그 이전의 삶을 비교해 볼 때 달라진 점이 있다면.
“좋은 일 하면서 살아야 한다는 막연한 생각은 있었지만 말 그대로 막연한 생각에 그쳤었는데 그게 구체화·현실화됐다는 차이가 있는 것 같다.”
-콘서트 기획부터 섭외 등 전 과정을 직접 도맡았다고 들었다. 콘서트를 기획하면서 가장 어려웠던 점은.
“경기가 어려우니까 기업 후원이 마지막까지 너무 안 잡혀서 힘들었다. 연예인 섭외나 장소 문제는 쉽게 풀렸는데. 많은 연예인들이 노개런티로 출연을 해줬고 협약식을 가진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장소를 무료로 대관할 수 있었다. 막판에 GS홈쇼핑, 겐코 코리아 등에서 기업 스폰을 받기는 했지만 그래도 좀 힘들었다.”
-현장 활동을 통해 우리 사회의 나눔이나 기부문화에 대해 새롭게 느낀 점이 많을 것 같다.
“기부를 하는 분들이 많이 늘고 있는 것 같지만 아직도 특별한 사람, 돈 있는 사람이 돈으로 하는 거라는 고정관념이 강한 것 같다. 기부가 습관처럼 일상화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봤다. 그리고 내가 갖고 있는 물건, 노동력, 재능 등 뭐든지 나눌 수 있는 거라는 인식이 확산됐으면 좋겠다.”
-‘세 바퀴’(세상을 바꾸는 퀴즈) ‘해피 투게더’ 등 오락 프로그램에서 정겹고 편안한 진행으로 호응을 얻고 있다. 여성 메인 MC로서 자신이 가진 개성은 무엇이라 생각하는가.
“나 스스로 평가한다면 완벽하지는 않아도 기본은 한다는 거 아닐까 싶다(웃음). 교양이면 교양, 시트콤이면 시트콤, 드라마면 드라마 어디다 갖다놔도 너무 튀지 않고 무난하게 해낸다고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 같다.”
박미선씨는 현재 TV에선 MBC ‘세바퀴’, KBS ‘해피투게더 시즌3’, SBS ‘우리 결혼했어요’의 MC로, 라디오에선 SBS ‘이봉원, 박미선의 우리집 라디오’ DJ로 맹활약 중이다. 또한 얼마 전 종영한 TV 시트콤 ‘태희 혜교 지현이’에서 유쾌한 아줌마 연기를 선보여 많은 사랑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