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혁신당, 조국 신임 대표 선출…“민생 중심 정치로 개혁 완수”

조국혁신당이 23일 청주에서 열린 2025 전국당원대회를 통해 조국 후보를 신임 당대표로 공식 선출하고, 새로운 지도부 구성을 마무리했다.

청주 오스코에서 열린 이번 전당대회에는 전국 각지에서 모인 약 3000명의 당원이 참석했다. 전체 선거인단 4만4517명 중 2만1040명이 투표에 참여해 투표율은 47.3%를 기록했다. 단독 출마한 조국 후보는 찬성률 98.6%로 신임 대표에 선출됐다.

조 신임 대표는 수락 연설에서 “정치는 국민의 하루를 책임지는 일”이라며 “조국혁신당은 민생을 최우선에 두는 정당, 국민 중심 정치를 실현하는 정당으로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김영삼과 김대중을 잇고, 조봉암과 노회찬을 아우르는 큰 정당이 되겠다”며, 개혁과 통합의 정당으로서 비전을 제시했다.

조 대표는 내년 6월로 예정된 지방선거를 직접 진두지휘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그는 “지방선거에서 단 1% 가능성이라도 있다면 결코 포기하지 않고 도전하겠다”며 지방분권 개헌과 정치개혁을 위한 연대 구성을 제안했다.

특히 “민주당이 정치개혁 약속을 계속 미룬다면 개혁정당들과 함께 원포인트 공동교섭단체 구성을 추진하겠다”고 경고했다. 조국혁신당은 조만간 지방선거기획단을 구성해 본격적인 선거 준비에 착수할 예정이다.

지도부 인선 마무리…신장식·정춘생 최고위원 선출

최고위원 선거에서는 신장식 의원이 77.8%, 정춘생 의원이 12.1%의 득표율로 각각 선출됐다. 조국 대표와 서왕진 원내대표, 두 최고위원, 지명직 최고위원으로 구성된 5인 지도체제가 구축됐다. 전당대회 직후 열린 첫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는 이해민 국회의원이 사무총장, 김준형 국회의원이 정책위의장으로 각각 내정됐다.

이번 전당대회에는 더불어민주당 조승래 사무총장, 진보당 김재연 상임대표, 사회민주당 한창민 대표 등 주요 정당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으며, 대통령실의 우상호 정무수석과 김병욱 정무비서관도 자리를 함께했다. 이재명 대통령 명의의 축하 화환도 전달됐다.

현충원 참배로 첫 일정 시작…“행복이 권리인 나라 만들 것”

조국 대표는 24일 첫 공식 일정으로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현충탑과 김대중·김영삼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했다. 그는 방명록에 “국민의 하루를 책임지는 정치로, 행복이 권리가 되는 나라를 만들겠다”고 남겼다. 

현충원 참배를 마친 뒤에는 국회에서 새 지도부 첫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했다. 이 자리에서 조 대표는 “조국혁신당은 지향과 문화, 태도에서 기존 정당과 다를 것”이라며 “늘 혁신하고 늘 새로울 것”이라고 말했다.

토지공개념 입법, 보유세 정상화 등 주거권 공약을 재확인하며, 돌봄권·건강권 등 사회권 정책도 순차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지방선거와 지방분권 개헌을 동시에 투표하겠다”며 “개헌의 쇄빙선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와 추진 중인 ‘대장동 토론’과 관련해서는 “당 내부 정비가 끝나는 대로 양당 간 공식 협의가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