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로구, 여성친화도시 ‘첫걸음’... 주민 서포터즈 1기 30명 모집

“여성의 눈으로 도시를 다시 본다”... 생활현장 점검·정책 제안하는 참여 모델 구축

2025-11-24     홍춘희 기자
구로구청 전경. ⓒ구로구

구로구(청장 장인홍)가 여성친화도시 조성의 첫걸음으로 주민 참여 기반의 ‘여성친화도시 서포터즈’ 1기를 모집한다. 모집 기간은 12월 12일까지이며, 지역 내 여성 안전과 돌봄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주민 스스로 생활공간을 점검하고 정책을 제안하는 참여형 구조로 운영된다.

이번 서포터즈 운영은 구로구가 여성의 시각에서 도시를 재점검하는 체계를 처음으로 마련한 것으로, 행정 중심이 아니라 “현장을 가장 잘 아는 주민이 직접 정책발굴에 참여하는 구조”가 특징이다. 서포터즈는 마을 골목, 도로, 공공시설 등을 살피며 돌봄 공백, 야간 보행 불편, 안전 사각지대 등 생활 속 젠더 불균형 요소를 찾아내고 실제 개선이 필요한 정책을 제안하게 된다.

서포터즈의 주요 활동은 △여성 정책 모니터링 △성인지 관점의 지역 현안 점검 △안전한 도시환경 조성을 위한 의견 수렴 △현장 기반 정책개선 제안 등이다. 모집 대상은 구로구에 거주하는 주민 누구나 가능하며, 도시계획·교통·도로·성인지 관련 분야의 전문성을 가진 시민도 참여할 수 있다. 모집 인원은 총 30명이다.

서포터즈의 임기는 2년이며, 2026년 1월부터 활동을 시작한다. 1회에 한해 연임할 수 있어 최대 4년간 활동할 수 있다. 참여자는 연 8회 이상 현장 모니터링과 정기회의에 참석해야 하며, 분기별 1회 제공되는 역량 강화 교육을 통해 여성정책, 젠더 관점 분석, 성인지 감수성 교육을 받게 된다. 회의·모니터링 활동에는 회당 2만 원의 실비가 지급된다.

이번 사업은 구로구가 여성의 일상 경험과 요구를 제도화된 정책 과정에 반영하기 위해 처음 마련한 서포터즈 모델이다. 특히 여성친화도시의 핵심이자 전국적으로 강조되고 있는 ‘주민 참여 기반 정책 설계’와 ‘생활 현장 점검’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구로구는 서포터즈 활동을 통해 여성·아동 안전 환경 개선, 보행환경 정비, 돌봄 인프라 확충, 젠더 기반 민원 분석 등 다양한 정책과제를 발굴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장에서 수집된 의견은 구정 운영 전반에 반영해 실질적인 여성친화도시 전략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참여를 희망하는 주민은 구로구청 가족보육과 방문 또는 전자우편을 통해 신청할 수 있다. 세부 내용은 구로구청 누리집에서 확인 가능하며, 문의는 가족보육과(02-860-2843)에서 안내한다.

장인홍 구로구청장은 “여성친화도시는 행정만으로 완성될 수 없다”며 “생활 현장을 가장 잘 아는 주민들이 서포터즈로 함께해 정책의 빈틈을 채워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구로구는 앞으로도 성인지 기반의 도시 환경 개선과 주민 참여 확대를 통해 여성친화도시 조성을 본격화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