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서 대형가방에 한국인 시신…한국인 용의자 2명 조사

베트남 호찌민의 주택가에서 한국인 남성이 대형 가방 안에서 숨진 채 발견돼 현지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4일(현지시간) 베트남 주호찌민 한국총영사관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호찌민 주택가 건물 인근에서 한 남성이 숨진 채 발견됐다.

당시 이 남성의 시신은 파란색 대형 가방 안에 담긴 상태였다.

주변 건물 경비원과 행인들이 가방에서 이상한 냄새가 나자 현지 경찰에 신고했다.

현장에 도착한 경찰은 가방을 열어 내부에서 숨진 남성을 발견했다. 시신은 이미 상당 부분 부패가 진행된 상태였다.

가방 주변에 있던 남성 2명은 행인들이 몰려들자 곧바로 택시를 타고 도주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 경찰은 즉시 건물 주변을 통제하고 시신을 수습한 뒤 CCTV 확보와 주변 탐문에 나섰다.

경찰은 용의자로 추정되는 한국인 2명을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사망한 한국인 남성의 시신이 다소 부패한 상태인 점을 감안해 부검을 통해 사망 원인과 시점을 규명할 방침이다.

호찌민 한국총영사관 관계자는 "현지 경찰로부터 사망자가 한국인이라는 연락을 받았다"며 "사망자의 가족에게 연락해 영사 조력을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