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비정규직 오늘부터 순차적 파업…임금 인상 등 요구
학교급식·돌봄 노동자들이 20일부터 지역별로 순차적으로 파업에 들어간다.
20일 교육계에 따르면 서울·인천·강원·충북·세종 전국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연대회의) 소속 학교급식·돌봄 등 노동자들은 20일 파업에 들어갔다.
이날 시작으로, 21일 호남권, 12월 4일 경기·대전·충남, 12월 5일 영남권 등 네 차례에 걸쳐 총파업을 벌일 예정이다.
연대회의는 ▲기본급 인상 ▲방학 중 무임금 해소 ▲근속임금 차별 해소 ▲복리후생 차별 해소 등을 요구하고 있다.
교육부와 시·도교육청은 연대회의 측과 8월 28일 1차 본교섭을 시작으로 본교섭 3번, 실무교섭 4번 등 총 7차례 교섭·회의를 진행했으나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방학 중 업무가 없는 급식실 조리종사자 등에 대한 무임금 해소 등에 대한 이견이 큰 것으로 전해진다.
연대회의에는 올해 4월 기준으로 교육공무직원 약 9만4천명이 가입해 있다.
교육 당국은 급식과 돌봄 등을 담당하는 이들의 파업으로 학교 운영에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대응책을 마련했다.
급식의 경우 학교별 탄력적으로 식단을 조정하거나 빵과 우유 등 대체식 등을 제공할 계획이다. 급식 또는 대체식 제공이 불가능한 경우 저소득층 학생을 위한 급식 지원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학부모에게 사전 안내해 급식 제공 상황을 공유하고, 파업 종료 후 급식을 정상 운영하며 자체 위생점검을 실시할 예정이다.
돌봄은 대체 프로그램 제공 등을 통해 당일 돌봄이 정상 운영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특수학교는 학교별 대책을 수립하고 단축수업 등 탄력적인 교육활동을 지원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