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총 60주년 이끌 새 회장은...여성 후보 포함 5파전
권오남·박호군·서판길·신성철·이덕환 후보...오는 27일 선거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과총) 차기 회장 선거 최종 후보 5명이 확정됐다. 유일한 여성 후보 권오남 서울대 수학교육학과 교수를 비롯해 신성철 KAIST 초빙석학교수, 서판길 한국뇌연구원장, 이덕환 서강대 화학과 명예교수, 박호군 인천연구원장(후보 번호순)이 최종 후보로 나섰다.
과총 회장후보추천위원회는 지난 12일 최종 후보를 확정했으며, 후보들은 13일부터 선거운동을 시작한다. 선거는 오는 27일 실시되며, 당선자는 내년 3월부터 2029년 2월까지 4년간 과총을 이끌게 된다.
과총 회장 자리는 이태식 전 회장이 업무추진비 유용 등 비리 의혹으로 지난 7월 자진 사퇴한 후 4개월째 공석이다. 내년 과총 60주년을 앞두고 새로운 리더십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수학교육학자인 권오남(63) 후보는 현재 한국여성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회장이며, 지난 1일 아시아 여성 최초로 세계수학교육심리학회 회장에 취임했다. 지난 2월 학부모가 뽑은 교육브랜드 대상에서 올해의 교육인으로 선정돼 교육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유일한 60대 후보로, 권 후보가 당선되면 김명자 전 회장에 이어 두 번째 여성 회장이 된다.
나노자성학 분야 세계적 권위자인 신성철(73) 후보는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부의장, DGIST 초대 총장, KAIST 총장 등을 지냈다. 대한민국 최고과학기술인상과 과학기술훈장 창조장을 수상했다.
포스텍과 UNIST에서 생명과학과 교수를 지낸 서판길(73) 후보는 사이언스, 네이처 등에 300편 이상의 논문을 발표한 생체 신호전달 분야 석학이다. 2018년부터 한국뇌연구원 원장을 맡고 있다.
화학 분야 석학이자 과학 커뮤니케이터인 이덕환(71) 후보는 2012년 대한화학회 회장을 역임했으며, 현재 대한화학회 탄소문화원 원장을 맡고 있다. 대한민국 과학문화상과 과학기술훈장 웅비장을 수상했다.
참여정부 시절 과학기술부 장관을 지낸 박호군(77) 후보는 한국과학기술연구원 원장, 인천대 총장을 거쳐 정책 활동을 지속해왔다. 한독미디어대학원대학교와 서울미디어대학원대학교 총장도 역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