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시가총액 첫 1800조…코스피 절반 이상

2025-11-10     유영혁 기자
서울 송파구 아파트 단지 ⓒ연합뉴스

서울 아파트 매매 시가총액이 사상 처음으로 1800조원을 넘어섰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지난 10월 25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 시가총액은 1803조3575억원으로 지난해 말(1624조4016억원)보다 178조9559억원(11%) 늘었다.

이는 당시 코스피의 시가총액인 3252조원의 55.4%에 이른다.

서울 아파트 시가총액은 1월 1633조원 수준에서 꾸준히 오름세를 이어오다 5월 1700조원을 넘어선데 이어  지난달 사상 처음으로 1800조원을 웃돌았다.

전체 시가총액 가운데 일반 아파트는 1452조3767억원, 재건축 아파트는 350조9807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각각 10.2%, 14.7% 상승했다. 

자치구별로 보면 강남구 326조 2862억 원, 서초구 218조 9424억 원, 송파구 232조 3509억 원으로, 3개 구 합산이 서울 전체의 43.1%를 차지했다.

양천구(95조 8278억 원), 성동구(81조 1909억원), 마포구(76조 5400억원), 용산구(56조 1705억원), 광진구(40조 1699억원) 등 비강남권 주요 지역도 강세를 보였다.

특히 강남3구의 경우 지난해 말 대비 강남구 15.9%, 서초구 13.8%, 송파구 16.1~16.8% 상승하며 시가총액 증가세를 이끌었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에 따르면 강남3구의 주택가격은 직전 고점 대비 100.9% 수준으로 회복해 전고점을 넘어섰다.

비수도권은 86.9%, 전국 평균도 88.1% 수준에 머물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