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 하락한 코스피, 4000선 내줘…삼성전자 4거래일 하락
코스피가 10거래일 만에 종가기준 4000선을 내줬다.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는 4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7일 코스피는 전장보다 1.81%(72.69) 내린 3953.76으로 마감했다.
이날 지수는 3963.72로 출발하다 낙폭을 줄여 4000선을 회복했으나, 다시 하락세로 돌아선 뒤 한때 3887까지 내려가 3900선마저 내주기도 했다.
코스피는 지난 3일 4221.87을 기록하며 사상 최고치로 마감했으나, 하락세로 돌아서 4000선을 넘은지 10거래일 만에 3900대로 밀려났다.
시가총액 1위 삼성전자는 1.31%(1300원) 내린 9만7900원으로 마감했다. 4거래일 연속 하락세다.
SK하이닉스도 이날 하락세로 전환해 2.19%(1만3천원) 내린 58만원으로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대부분 하락했다. LG에너지솔루션 - 1.38%, 현대차 -1.86%, 두산에너빌리티 -1.77%, 한화에어로스페이스 - 4.85%, KB금융 - 1.28%, HD현대중공업 - 0.76%, 기아 - 1.7% 등이 하락했다.
반면 한화오션 3.09%, 카카오 3.46%, 고려아연 2.40% 등은 상승했다.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2282억원, 4717억원 순매도해 지수를 끌어내렸다. 반면 개인은 홀로 6957억원 순매수했다.
‘AI 버블론’ 재점화 환산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간밤 미국 3대 증시 주가는 모두 하락한 채 장을 마감했으며, 특히 엔비디아 -3.65%, 팰런티어-6.84%, AMD -7.27% 등 AI 관련 대표 종목이 모두 큰 폭으로 떨어져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서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주요 기술주를 중심으로 차익 실현 물량이 다시금 출회되면서 하락세로 마감했다”며 “알파벳이 새로운 인공지능용 칩을 조만간 대중에게 공개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엔비디아의 주가가 하락했다”고 했다.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엔비디아의 저사양 AI 칩의 중국 수출을 금지했다는 소식도 국내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해당 칩은 대중 수출 규제 기준을 준수했는데 이번 조치로 엔비디아의 어떤 칩도 중국에 수출할 수 없다는 점이 미·중 갈등 확대에 대한 우려로 작용했다”고 봤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전장보다 9.2원 오른 1456.9원에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