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시, 2026년도 주민참여예산사업 42건 확정
시민 제안 113건 중 42건 선정... 지난해보다 60% 증가, 청소년 참여 확대
과천시(시장 신계용)가 시민이 직접 제안하고 결정하는 2026년도 주민참여예산사업 42건(총 13억 5,900만 원 규모) 을 최종 확정했다. 이번 사업 규모는 지난해(26건)보다 60% 이상 증가해, 시민 참여 폭이 한층 넓어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시는 지난 3일 시청 대강당에서 ‘2025년 과천시 주민참여예산 총회’를 열고 각 분과위원회의 심의 결과를 공유한 뒤, 제안사업에 대한 최종 의결을 진행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에 선정된 주요 사업은 △어린이 물놀이 분수대 설치 △아랫배랭이 약수터 입구 계단 설치 △과천자이 아파트 인근 횡단보도 바닥 신호등 설치 등 시민 생활과 밀접한 생활형 사업 위주로 구성됐다. 특히 안전과 편의, 환경 개선 등 주민 체감도가 높은 사업이 다수 포함됐다.
주민참여예산제는 예산 편성 과정에 시민이 직접 참여해 의견을 제시하고 우선순위를 결정하는 제도로, 과천시는 올해 4월부터 6월까지 공모를 통해 총 113건의 시민 제안을 접수했다. 이후 소관 부서 검토와 분과위원회 심사를 거쳐 42건이 최종 선정됐다.
눈길을 끄는 점은 청소년 제안 2건이 처음으로 포함된 것이다. 시는 청소년 참여를 확대하기 위해 학교와 청소년단체를 대상으로 참여예산 홍보를 강화하고, 향후 학생들이 지역문제 해결 아이디어를 직접 제안할 수 있는 별도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신계용 과천시장은 “올해는 지난해보다 더 많은 시민이 참여해 실질적인 변화를 이끌어냈다”며 “앞으로도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사업이 예산에 반영되도록 주민참여예산제를 더욱 활성화하겠다”고 밝혔다.
시는 이번 총회에서 확정된 42건의 사업을 2026년도 예산안에 반영해 과천시의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또한 주민참여예산위원회와 분과위원회를 통해 사업 추진 과정을 상시 점검하며, 시민 의견을 수렴하는 ‘피드백 시스템’을 운영할 방침이다.
과천시는 주민참여예산제가 시민 중심 행정의 핵심 제도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참여 기회를 지속 확대하고 있다. 특히 ‘시민이 제안하고, 행정이 지원하는 예산 구조’를 강화하기 위해 사업 제안-심의-추진-평가 전 과정에 시민의 역할을 보장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올해 선정된 사업들은 지역 내 소규모 생활환경 개선, 취약계층 지원, 주민편의시설 확충 등 실질적 변화를 만드는 과제들”이라며 “참여예산제가 시민의 주도적 행정 참여를 촉진하고, 예산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높이는 기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과천시는 올해 주민참여예산 운영 과정의 공정성과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참여예산 온라인 플랫폼’을 도입해 시민 제안의 실시간 접수와 검토 과정을 공개했다.시는 향후 주민참여예산학교, 우수 제안자 포상제, 참여 사례집 발간 등을 통해 시민 참여 행정의 선도 도시로 자리매김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