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미국 재고 급증에 하락... WTI, 60달러 아래

2025-11-06     유영혁 기자
러시아 타타르스탄 공화국 알메티예프스크 외곽의 원유 시추기 ⓒ로이터 연합뉴스

국제유가가 캐나다의 원유 증산 가능성과 미국의 원유재고가 크게 늘었다는 소식이 하락했다.

5일(현지시각)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 대비 0.96달러(1.59%) 내린 배럴당 59.6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가 배럴당 60달러를 밑돈 것은 지난달 22일 이후 처음이다.

런던 ICE거래소에서 브렌트유 선물은 92센트(1.43%) 하락한 배럴당 63.52 달러로 마감했다.

캐나다 정부는 전날 발표한 예산안에서 온실가스 배출량 상한제를 폐지하고 시장 및 기술 기반 방식으로 배출량 감축을 유도할 수 있다는 방침을 시사했다. 2030년 이후 시행될 예정이었던 온실가스 배출량 상한제는 에너지 업계의 반발을 사 왔다.

프라이스퓨처스그룹의 필 플린 선임 시장 분석가는 "캐나다는 논쟁적인 석유·가스  배출량 전략을 포기하고 더 많은 원유를 생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달 31일로 끝난 주간의 미국 원유 재고가 전주 대비 520만2천배럴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60만3천 배럴 증가를 예측한 전문가들의 예상보바 많은 것이다.

미국의 원유 재고는 3주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지난주 증가폭은 지난 7월 넷째 주 이후 가장 컸다.

지난주 휘발유 재고는 427만9천배럴 감소했다. 시장 예상치(-110만배럴)에 비해 크게 줄면서 유가의 추가 하락을 제한했다.

휘발유 재고는 5주 연속 줄었다. 직전 주(-594만1천배럴)에 비해서는 감소폭이 축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