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힌츠페터상 수상자들 수요시위 동참…“전쟁 속 여성의 고통, 잊지 않겠다”
티그라이 전쟁 성폭력 고발한 '침묵의 무기'로 2025 힌츠페터상 수상한 마리안 게티, 아녜스 나밧 수요시위 참석 및 연대발언 정의기억연대 “여성인권과 평화를 위한 연대의 상징적 순간”
2025-11-05 손상민 기자
5일 서울 종로구 일본대사관 앞 평화로에서 열린 제1725차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수요시위에 2025 힌츠페터국제보도상 수상자 마리안 게티, 아녜스 나밧 씨 등이 참석했다.
이날 수상자와 관계자 15명은 시위에 앞서 전쟁과여성인권박물관을 찾아 일본군‘위안부’ 문제 관련 기록물을 관람하며, 전쟁 중 여성들이 겪은 폭력의 참상을 함께 나눴다.
힌츠페터국제보도상은 1980년 5·18 민주화운동 당시 삼엄한 군사 통제 속에서도 광주에 잠입해 현장을 기록한 독일 제1공영방송 기자 고(故) 위르겐 힌츠페터(1937~2016)의 언론 정신을 기리기 위해 제정된 상이다. 민주주의와 인권, 평화의 가치를 세계에 알린 언론인에게 수여된다.
‘침묵의 무기’로 힌츠페터국제보도상 대상인 ‘기로에 선 세계상’을 받은 게티와 나밧은 티그라이 전쟁 중 여성들이 겪은 성폭력 실태를 고발했다. 10만 명 이상이 피해를 입은 것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작품은 수천 명의 생존자를 돕는 여성들의 활동을 조명하며 전쟁 속 성범죄의 참상을 국제사회에 알렸다.
정의기억연대는 “여성인권과 평화를 주제로 한 수요시위에 전쟁 중 성범죄의 실상을 알리고 피해생존자들의 용기를 담은 작품의 수상자들이 함께한 것은 매우 뜻깊은 일”이라며 “이들의 참여가 여성인권과 평화를 위한 연대의 의미를 더욱 깊게 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