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영번역상에 전수용 한국문학번역원장

미 작가 솔 벨로 장편 ‘험볼트의 선물’ 번역 공로

2025-11-05     이세아 기자
전수용 한국문학번역원장. ⓒ유영학술재단 제공

제19회 유영번역상 수상자로 미국 작가 솔 벨로의 장편소설 ‘험볼트의 선물’을 번역한 전수용 한국문학번역원장이 선정됐다.

5일 유영학술재단에 따르면 ‘험볼트의 선물’은 예술과 현실의 긴장 속에서 인간의 진정성을 탐구해 퓰리처상과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미국 문학사의 중요한 작품이나 이제껏 한국어로 번역되지 않았던 소설이었다.

심사위원회는 “구도와 소재, 그리고 행태와 생각의 복잡다기함과 방대함에 따른 난이도를 고려할 때, 번역자의 견실한 역량과 노고가 이루어낸 큰 성취”라고 설명했다.

전 원장은 이화여대 영문과를 졸업하고 미국 미시간대에서 영문학 석·박사과정을 마쳤다. 이화여대 영문과 교수로 재직하며 ‘켈트신화와 전설’, ‘범죄소설’ 등을 번역해 왔고, 지난해 한국문학번역원장으로 임명됐다.

유영번역상은 고(故) 유영 연세대 영문과 명예교수의 업적을 기리고 번역문학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유족이 고인의 이름을 따 2007년 제정한 상이다. 이번 심사는 2024년 출간된 영문학 번역서 625종 중 최종 3편을 본심사 대상으로 선정해 진행됐다. 심사위원장 조규형 고려대 명예교수를 포함해 심사위원 5명이 참여했다.

시상식은 오는 13일 오후 6시 연세대 동문회관에서 열린다. 수상자에게는 상패와 상금 1000만 원이 수여된다. 시상식에 앞서 ‘AI시대의 문학번역’을 주제로 제10회 유영학술재단 번역심포지엄이 개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