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차례상비, 작년보다 소폭 줄어…4인 기준 20만원대

2025-10-06     신미정 기자
서울 한 전통시장에서 과일을 고르는 시민. ⓒ연합뉴스

올해 추석 차례상 비용이 4인 가족 기준 20만~30만원 수준으로 추산됐다. 지난해보다 1%가량 낮아졌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추석 일주일 전인 지난달 30일 기준 전국 23개 지역 전통시장과 대형 유통업체를 조사한 결과 4인 가족 기준 차례상 비용은 평균 19만9693원으로 나타났다. 지난해보다 1.8% 감소한 수치다.

전통시장은 평균 19만2851원, 대형 유통업체는 20만7238원으로 각각 0.6%와 0.3% 줄었다.

전체 24개 품목 중 쌀, 시금치, 한우 양지 등 15개 품목은 전통시장에서 가격이 더 낮았다. 총비용은 전통시장이 대형유통업체보다 7% 저렴했다.

품목별로는 추석을 맞아 공급량이 늘고 있는 채소류가 1만2044원을 기록해 전년(2만3475원) 대비 46.4% 하락했다. 고사리, 대추, 밤, 곶감 등 임산물 준비 가격도 같은 기간 3만6410원에서 3만3664원으로 7.5% 낮아졌다.

반면 사과, 배 등 과일류 가격은 2만2350원으로 전년(2만1734원) 대비 2.8% 올랐다. 소(설도·양지), 돼지(앞다리), 계란 등 축산물 가격은 6만4790원을 기록해 전년(5만9362원) 대비 9.1% 올랐다.

같은 기간 수산물인 동태, 조기, 북어 가격은 2만344원에서 2만2579원으로 11.0% 상승했다.

앞서 가격조사 기관인 한국물가협회는 지난달 16일 추석 차례상 비용을 전통시장 기준 전국 평균 28만4010원으로 예상했다. 지난해보다 1.1% 낮은 수준이다. 대형마트에서 성수품을 구입할 경우에는 37만3540원으로 봤다. 협회에 따르면 차례상 비용은 지난 10년간 31.5%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