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시진핑과 경주 APEC서 만남 기대...무역·틱톡 진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다음달 말 한국 경주에서 개막하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정상회담을 갖기로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각) 시 주석과의 전화 통화 이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 소셜에 글을 올려 "시 주석과 한국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에서 만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내년초에 중국을 방문하고 시 주석도 적절한 시기에 미국을 방문하기로 시 주석과 합의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이 만나는 것은 2019년 6월 일본 오사카에서 열렸던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이후 6년여 만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과 매우 생산적인 통화를 했다"며 "무역, 펜타닐,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전쟁 종식의 필요성, 틱톡 협정 승인 등 매우 중요한 문제에서 진전을 이뤘다"고 설명했다.
시 주석도신화통신을 통해 "이들이 시장 규칙에 따라 기업 협상을 수행하고, 중국의 법률과 규제에 부합하며 이익을 균형있게 고려하는 해결책에 이른 것을 보게돼 기쁘다"고 밝혔다.
트럼프는 "틱톡 승인에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미국은 지난해 4월 중국 기업 바이트댄스가 소유하고 있는 틱톡이 미국 국가 안보에 위협이 될 수 있다며, 바이트댄스의 미국 내 사업권 매각을 강제하는 틱톡금지법을 제정했다.
바이트댄스는 지난 1월 19일까지 지분을 매각해야했으나, 트럼프 대통령 취임 후 네차례 유예되면서 오는 12월 16일까지 법률 시행이 연기됐다.
10월 31일부터 이틀간 경주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에서 미중 정상의 회동이 이뤄질 것으로 보여 세계의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