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결국 비대위원장으로… “피해자분들께 사과”

“당 위기는 전적으로 제 부족함 탓” “강미정 전 대변인 탈당 마음 아파…일상 회복 바란다”

2025-09-11     김세원 기자
조국혁신당 조국 혁신정책연구원장이 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조국혁신당 비상대책위원장에 조국 혁신정책연구원장이 선출됐다. 

혁신당은 11일 당무위원회를 열고 조 원장을 비대위원장으로 의결했다고 밝혔다.

조 원장은 비대위원장으로 선임된 뒤 입장문을 내고 “당의 위기는 전적으로 저의 부족함 탓이다. 제가 많이 모자랐다”며 “비대위를 통해 새로운 조국혁신당으로 태어나라는 당원과 국민의 뜻을 실천하겠다”고 밝혔다. 

조 위원장은 당내 성폭력 사건과 관련해 “모든 것을 피해자와 국민 눈높이에 진실하게 맞추겠다”며 “다시 한번 당을 대표해서 피해자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피해 회복과 재발 방지를 위한 피해자 지원 등 제도적 정비를 서두르겠다”고 말했다.

당내 성폭력 문제를 공론화하며 탈당한 강미전 전 대변인에 대해서는 “강 전 대변인의 탈당이 너무나 아프다. 하루라도 빨리 고통에서 벗어나 일상을 회복하기를 간절히 바란다”며 “당이 돌아오고 싶은 공동체가 되도록 할 수 있는 노력을 끝까지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조 위원장은 “빠른 시간 안에 비대위원회를 구성할 계획”이라며 “비대위의 방향과 실천 과제는 첫 비상대책회의에서 자세히 말씀드릴 것”이라고 부연했다.

한편 앞서 피해자 측은 조 원장 비대위원장 체제에 대해 반대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피해자들을 대리했던 당 여성위원회 강미숙 고문은 지난 8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비대위원장은 제3자가 더 낫지 않나 하는 생각도 든다. 조 원장이 비대위원장을 맡으면 조 원장 의견이 우선시될 수밖에 없다”며 “다양한 의견이나 끝장 토론을 위해선 수평적인 구조(를 만들 수 있는), 제3자가 맡는 게 더 낫지 않겠나”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