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 대 영유아 비율 줄여야 아이도 교사도 행복”

제주도의회, 21일 보육 서비스 내실화 위한 토론회 개최

2025-08-22     이세아 기자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저출생·고령화대책 특별위원회는 지난 21일 도의회 대회의실에서 ‘제주지역 영유아 보육 서비스 내실화를 위한 정책토론회’를 개최했다. ⓒ제주도의회 제공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저출생·고령화대책 특별위원회(위원장 이정엽)는 지난 21일 도의회 대회의실에서 ‘제주지역 영유아 보육 서비스 내실화를 위한 정책토론회’를 개최했다.

공병호 숙명여대 공공정책대학원 사회복지학과 객원교수는 ‘교사 대 영유아 비율 개선의 필요성과 과제’에 대해 발표했다. 공 교수는 “교사 대 영유아 비율 하향은 단순히 숫자의 문제가 아니”라며 “영유아의 발달권 보장과 교사의 전문성 실현, 보육의 공공성 강화 측면에서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정연 제주특별자치도 어린이집연합회 회장은 “교사 대 영유아 비율 개선 필요성은 영유아의 안전 관리, 발달 지원, 정서 안정, 놀이·교육의 질, 응급 대응 등을 충족시키기 위한 최소한의 조건”이라고 주장했다.

보육교사 문유미 씨는 “보육교사는 단지 아이를 봐주는 사람이 아닌 아이의 성장을 가장 가까이에서 지켜보는 전문가이자 보호자”라고 말했다. 또 “교사 대 영유아 비율 개선을 통해 현장에서 안전하고 전문성을 살려 일할 수 있는 터전을 만들고 싶다”고 강조했다.

어린이집 원아 학부모인 민효준 씨는 “비율 개선도 중요하지만 보육 교사가 감당하고 있는 보육 외의 상담, 행정업무 등 업무 부담을 줄이는 것이 보육의 질을 높이는 방법이 될 것”이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오명녀 제주특별자치도육아종합지원센터 센터장은 “교사 대 아동 비율 축소는 어린이집을 위한 정책이 아닌, 우리의 미래를 위한 정책”이라며 “영유아 중심, 놀이 중심으로 보육과 교육의 변화가 이뤄지고 있고, 이에 교사의 전문성을 더욱 강조하고 있음을 고려할 때 적극적인 정책 반영이 필수적”이라고 밝혔다.

김효선 제주도 보육정책팀장은 “해당 사안은 도 차원에서도 검토 중”이라며 “보육교사 부담 완화, 질 높은 보육서비스를 위해 행정에서도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정엽 위원장은 “토론회에서 논의된 귀중한 의견들이 단순히 탁상공론에 그치지 않고 실질적인 정책으로 이어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