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 만난 ‘케데헌’ 매기 강 감독 “한국 문화, 보여줄 게 끝없이 많다”

이재명 대통령·트와이스 유홍준 국립중앙박물관장 등 만나...‘유퀴즈’ 출연도 이 대통령 “경쟁·다양성 있어야 문화 발전... 정부가 환경 마련할 것” 화답

2025-08-21     이세아 기자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를 연출한 매기 강 감독이 지난 20일 이재명 대통령과 ‘케데헌’ 삽입곡 ‘Takedown(테이크 다운)’을 부른 트와이스 멤버 정연, 지효와 함께 아리랑 국제방송 ‘K-Pop: The Next Chapter’에 출연했다. ⓒ넷플릭스 제공

넷플릭스 사상 최고 인기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를 연출한 매기 강 감독이 한국을 찾았다.

강 감독은 지난 20일 이재명 대통령과 ‘케이팝 데몬 헌터스’ 삽입곡 ‘Takedown(테이크 다운)’을 부른 트와이스 멤버 정연, 지효와 함께 아리랑 국제방송 ‘K-Pop: The Next Chapter’에 출연했다.

강 감독은 “처음 일을 시작했을 때부터 늘 한국 문화를 보여줄 수 있는 애니메이션을 보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다”며, “영화를 만들면서 우리 문화에 대한 걸 숨기지 않고 있는 그대로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한국 콘텐츠의 확장 가능성에 대해서는 “우리 문화에는 전 세계에 보여줄 수 있는 게 끝없이 많다. 한계가 없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인 것이라는 자신감을 실제로 체감하고 있다”며 “새 정부의 주요 산업 발전 전략에 문화 산업이 포함된 만큼, 앞으로 한국 문화가 지닌 가능성은 더욱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또 “문화라는 나무가 잘 자라기 위해서는 물을 충분히 주어 자연스럽게 경쟁과 다양성이 생겨나야 한다. 새로운 영역이 만들어지고 발전할 수 있도록 정부는 환경을 마련하는 역할을 충실히 하겠다”고 강조했다.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 스틸. ⓒ넷플릭스 제공

‘케이팝 데몬 헌터스’는 인기 3인조 걸그룹 ‘헌트릭스(HUNTR/X)’가 사실 악귀들로부터 세상을 지키는 영웅이라는 내용의 액션 판타지 애니메이션이다. 한국계 여성 제작자가 만든, 현대 한국을 배경으로 한국 문화를 다루는 첫 애니메이션 영화다. 지난 6월 넷플릭스 오리지널로 공개돼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역대 흥행 1위를 차지했다.

한국계 캐나다인인 강 감독은 서울에서 태어나 5세 때 가족과 함께 캐나다 토론토로 이주했다. 캐나다 셰리던 대학에서 애니메이션을 전공하고 드림웍스, 블루스카이, 워너브라더스, 일루미네이션 등 유명 애니메이션 스튜디오에서 스토리 아티스트로 활동했다. ‘장화 신은 고양이’ 시리즈, ‘쿠보와 두 줄의 현’, ‘쿵푸 팬더 3’, ‘트롤’, ‘미니언즈 2’ 등 다수의 블록버스터 애니메이션 제작에 참여했으며, 소니픽처스 애니메이션에서 제작한 ‘케이팝 데몬 헌터스’가 그의 첫 장편 연출작이다.

강 감독은 21일 김민영 넷플릭스 아시아태평양(인도 제외) 지역 콘텐츠 VP와 함께 국립중앙박물관을 찾아 유흥준 관장과 국립중앙박물관 투어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김민영 VP는 “역대 가장 인기 있는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영화이자, 지금까지 공개된 모든 넷플릭스 영화 중 두 번째로 많은 시청 수를 기록한 ‘케이팝 데몬 헌터스’를 통해 이렇게 뜻깊은 자리가 마련돼 기쁘다”라며 “자랑스러운 한국의 문화가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에 소개되고 있다. 앞으로도 넷플릭스는 한국 문화의 글로벌 위상을 높이고, 문화 산업의 경계와 팬덤을 확장하는 문화 가교 역할을 지속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이번 방한 기간 강 감독은 tvN ‘유 퀴즈 온더 블록’ 녹화에도 참여했다. ‘케이팝 데몬 헌터스’ 기획 의도와 비하인드 스토리가 담긴 녹화분은 오는 27일 방송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