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중간 간부 인사…서울중앙지검 1차장에 사상 첫 여성 검사
법무부 “주요 보직에 여성 검사 다수 발탁” 1차장에 최재아 김천지청장 차장·부장급 여성 검사 비율 25% → 42%로
이재명 정부의 첫 검찰 중간 간부 인사가 단행됐다.
법무부는 21일 고검검사급 검사 665명, 일반검사 30명 등 검사 695명에 대한 전보 인사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시행 일자는 오는 27일이다.
핵심 보직인 서울중앙지검 1차장에는 최재아 김천지청장(사법연수원 34기)이 임명됐다. 서울중앙지검 1차장에 여성 검사가 보임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법무부는 “전문성과 실력, 인품을 두루 갖춘 여성 검사들을 주요 보직에 다수 발탁했다”며 “핵심 보직인 서울중앙지검 1차장과 대검 마약·조직범죄기획관 및 대검 정책기획과장 등에 최초로 여성 검사를 보임했다”고 설명했다.
대검 마약·조직범죄기획관은 김연실 부산동부지청 차장검사(34기)가, 대검 정책기획과장은 나하나 서울중앙지검 기획담당관(36기)이 맡게 됐다.
법무부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 인사 이후 25%였던 법무부와 대검, 서울중앙지검의 차장·부장급 여성 검사 비율은 이번 인사를 통해 42%로 늘어났다.
이 밖에 서울중앙지검 2차장은 장혜영 부산서부지청 차장이, 3차장에는 박준영 수원지검 형사1부장이 임명됐다. 4차장은 이준호 서울중앙지검 공보담당관이 맡게 됐다.
기존의 서울중앙지검 1·2·3차장은 모두 검사장으로 승진하지 못했다. 박승환 1차장은 의원 면직됐으며, 공복숙 2차장은 서울고검 검사로, 이성식 3차장은 대구고검 검사로 자리를 옮겼다.
법무부는 “이번 인사에서는 국민과 국가에 헌신하는 자세와 뛰어난 실무 능력을 갖췄는지 주안점을 두고, 그동안 검찰에서 업무역량과 리더십을 인정받아온 인재들을 중용했다”며 “이에 더해 공정한 법 적용에 대한 의지를 갖추고 그동안의 업무 수행 과정에서 균형 있고 충실하게 사건을 처리하였는지도 아울러 고려했다”고 밝혔다.
한편 법무부는 검찰 본연의 업무에 집중하고 일선 검찰청 인력을 충원하기 위해 검사가 파견 중인 기관별로 파견 필요성을 점검해 이번 인사에서 국내 외부기관 파견 보직을 7석 감축(35석→28석)했다. 파견 감축 기관은 국정원 감사원, 법제처, 환경부, 방송통신위원회, 헌법재판소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