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제 폐지' 곽배희·'디지털 성범죄 대응' 김미순... 이재명 대통령에 임명장 준다
국민대표 80인 중 여성 22인 김정수·정신아 등 기업인도 포함
이재명 대통령이 15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개최되는 ‘제21대 대통령 국민임명식’에서 국민대표 80인으로부터 임명장을 받는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80인의 국민대표들은 광복 이후 80년간 민주주의, 경제성장, 과학기술, 문화, 스포츠 등 각 분야에서 세계적 성과를 거둔 분들과 우리의 일상을 담담히 챙겨 온 평범한 시민들, 함께 잘 사는 세상을 위해 애써온 분들”이라고 설명했다.
행사가 시작되면 국민대표 80인은 각자가 직접 쓴 임명장을 들고, 무대 위로 올라 대형 큐브에 순서대로 임명장을 거치한다.
이번에 선정된 국민대표 80인 중 여성은 22명이다. 특히 이 가운데서도 이연수 NC AI 대표와 허가영 감독은 이 대통령 부부와 함께 가장 마지막에 임명장을 큐브에 거치하는 역할을 맡았다. 이 대표는 AI 독자파운데이션 프로젝트 참여 기업 자격으로 추천됐으며, 허 감독은 영화 ‘첫여름’으로 제78회 칸국제영화제에서 한국 최초로 학생부문에서 1등상을 수상해 추천됐다.
호주제 폐지 운동을 이끈 곽배희 한국가정법률상담소장과 중앙디지털성범죄피해자지원센터에서 딥페이크 등 디지털 성범죄 예방과 대응에 앞장서고 있는 김미순 센터장, 박순희 천주교정의구현전국연합 대표, 김선아 여성영화인모임 대표 등도 국민대표 80인에 포함돼 눈길을 끌었다.
또한 태극마크를 달고 첫 국제대회를 출전한 마라토너 고 서윤복 선수의 딸 서정화씨, 제주 4.3 어린아이 무덤에 있던 너븐숭이 북촌마을 주민인 고완순씨, 어린이날의 창시자인 고 방정환의 후손인 김영숙씨, 남해독일마을 주민인 파독 간호사 석숙자씨, 5.18 민주화운동 당시 가두방송 주인공인 박영순씨, 발달장애인 70여명을 고용한 사회적 기업(위캔센터)을 운영 중인 신옥자씨 등도 국민임명자로 선정됐다.
아울러 한국전과 베트남전 참전용사 7명의 이야기를 기록한 책을 만든 출판사 새김의 김다희 대표, 스마트축산 청년 서포터즈 유일한 여성 낙농가인 곽진영씨, 10년 이상 헌신중인 요양보호사 서향숙씨 등도 포함됐다.
12.3 비상계엄 당일 장갑차를 막았던 김숙정씨와 대선 기간 직장인간담회를 통해 국민 목소리를 가감없이 전달해 국민주권 정부 출범에 일조한 이예지씨, 홍범도 장군 유해봉환 당시 담당 사무관으로 임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한 김시은씨, 평창동계올림픽 여자하키대표팀 선수로 남북 단일팀 출전했던 조수지 선수, 국내최초 자연임신으로 다섯 쌍둥이 출산한 사공혜란씨도 국민대표로 꼽혔다.
이 밖에 기업인 중에서는 불닭볶음면의 성공을 이끈 김정수 삼양식품 부회장과 정신아 카카오 대표이사가 이름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