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서울 도심서 퀴어문화축제·맞불집회…곳곳 부분 통제

2025-06-14     유영혁 기자
일 서울 명동성당 인근에서 서울퀴어축제 참가자들이 행진하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주말인 14일 서울 도심에서 퀴어문화축제 등 각종 집회와 행사가 열려 도심 곳곳 도로가 부분통제된다. 

서울퀴어문화축제조직위원회는 이날 오전 11시부터 중구 남대문로 일대에서 성소수자 축제를 열고, 오후 4시부터 종각역에서 출발해 명동성당과 서울광장을 거쳐 을지로입구역까지 행진한다.

행진이 끝난 뒤에도 각종 행사가 오후 7시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행진 이후 종각역 일대에서 마무리 공연이 예정돼 있다. 주최 측이 신고한 예상 참가 인원은 3만명이다.

같은 날 오후 1시부터는 보수 기독교 단체 '거룩한방파제'가 중구 서울시의회 인근에서 퀴어축제에 반대하는 통합국민대회를 연다.

이들은 대한문에서 코리아나호텔 구간을 중심으로 집회를 연 뒤 세종대로를 따라 통일로 방향으로 행진할 예정이다. 

이들의 신고 인원 역시 3만명으로 파악됐다.

교사노동조합연맹과 전국교직원노동조합,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가 주관하는 집회도 열린다.

이들은 오후 2시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앞에 모여 지난달 학생 가족 민원에 시달리다 숨진 제주의 한 중학교 교사를 추모할 예정이다.

청계천 인근에서는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침공을 규탄하는 대회가,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는 한국서부발전 태안화력발전소에서 작업하다 숨진 하청 노동자 고(故) 김충현씨를 추모하는 행사가 각각 열린다.

서울경찰청은 이날 서울 시내 전역에서 집회와 행진으로 인한 교통정체가 발생할 것으로 보고, 교통경찰 310명을 투입해 차량 우회와 가변차로 운영 등 교통 관리를 시행할 계획이다.

남북·동서 간 교통 소통을 유지하며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겠다고 밝혔다.

경찰은 "도심권과 서초권 주요 도로의 교통정체가 예상된다"며 "가급적 지하철을 이용하고 부득이 차량을 이용할 경우 교통 정보 등을 미리 확인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