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 시계’ 관례 선 그어…“뭐가 필요하냐”
관례 깨고 제작 안 한다는 뜻 내비쳐 전현희 “나랏돈 아끼겠다는 의식 철저”
2025-06-10 김나연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이른바 ‘대통령 시계’ 제작에 대해 “굳이 필요하지 않다”는 뜻을 내비친 것으로 전해졌다.
전현희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지난 9일 유튜브 채널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에 출연해, 지난 7일 서울 한남동 대통령 관저에서 열린 여당 지도부 만찬 일화를 소개하며 이 같은 사실을 밝혔다.
전 최고위원은 “관저를 나오며 몇 분이 ‘이재명 시계 없냐’고 물었다. 대통령은 ‘그런 게 뭐가 필요하냐’고 답했다”고 전했다. 이어 “몇몇 의원이 ‘그래도 시계는 하셔야죠’ 라고 했다"며 “(이 대통령이) 나랏돈을 아끼겠다는 의식이 철저한 것 같다”고 전했다.
대통령 시계는 역대 대통령들이 공식 행사나 외빈 접견 시 답례품으로 제작해 온 상징적 기념품이다. 박정희 전 대통령이 처음 제작한 이후, 역대 대통령들도 제작하면서 일종의 관례로 자리 잡았다. 윤석열 전 대통령은 기념품 1호로 대통령 시계를 만들었고, 문재인 전 대통령 또한 취임 3개월 무렵 기념품으로 시계와 찻잔 세트를 만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