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 얼굴도 생중계”…이재명 대통령, 댓글 제안에 쌍방향 브리핑 도입

이재명 대통령이 대통령실 브리핑룸에 카메라를 추가 설치해 기자들의 질의 장면을 생중계하기로 한 배경에 대해 “우연히 댓글을 통해 접한 제안이 의미 있다고 판단해 실행에 옮겼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지난 8일 자신의 X(엑스, 구 트위터) 계정에 관련 영상과 기사 링크를 공유하며 “국민 여러분께서 남겨주시는 다양한 의견에는 현장감 있는 아이디어와 실질적인 개선책이 많아 늘 귀 기울이며 참고하고 있다”며 “참신하고 유익한 의견을 주시면 앞으로도 적극 검토해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조치는 대통령실 브리핑의 소통 방식을 기존의 일방향 전달에서 쌍방향 소통으로 전환하겠다는 취지다. 이에 따라 브리핑룸에는 카메라 4대가 새로 설치되며, 대변인과 관계자들뿐 아니라 기자들이 질의하는 장면까지 포함해 현장 분위기를 다각도로 전달할 계획이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국민과의 소통과 경청을 최우선으로 하는 이재명 정부의 국정철학에 발맞춰 브리핑룸 시스템을 개선하고자 한다”며 “국민의 알권리와 브리핑 투명성을 높이자는 이 대통령의 제안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 대변인은 또한 “대통령실 대변인과 관계자들만 비추던 기존 일방적 소통방식에서 벗어나 기자들의 질의하는 모습과 현장의 모습을 쌍방향으로 생생하게 전달하겠다”며 “계약 발주 및 카메라 설치 거쳐 6월 중순 이후부터 시행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