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서울 아파트 거래 회복세...가격은 15개월 만에 최저

강남 3구·용산 일부 거래가 급등

2025-06-09     유영혁 기자
서울 송파구 잠실 일대 아파트 단지 모습. ⓒ연합뉴스

지난 3월 서울 강남 3구와 용산구 전역으로 토지거래허가구역(토허제)을 확대 지정한 뒤 급감했던 서울 아파트 거래가 회복되고 있다. 평균 거래가격은 낮아지고 있다.

9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 6일까지 신고된 5월 서울 아파트 거래는 5478건으로, 4월 전체 5368건보다 많다.

이달 말까지 신고 기한이 남았다는 점을 고려하면 최종 거래량은 7천건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평균 가격은 10억6928만원으로 4월의 11억2667만원보다 5339만원(5%) 떨어졌다. 이는 지난해 2월 10억9251만원 이후 가장 낮은 것이다.

지난 2월 14억7769만원 보다는 4억841만원(28%) 가까이 하락했다.

토허제 확대 지정 이후 크게 줄었던 강남 3구와 용산구 거래도 5월에 증가했다. 이 지역 일부 아파트의 거래가격도 올랐다.

강남구의 5월 거래는 153건으로 4월(108건) 거래보다 많아졌고 서초(49건→96건), 송파(129건→142건), 용산(38건→44건)도 비슷한 흐름이다.

서초구에서는 반포를 위주로 신고가 거래가 이어지며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이 4월 20억7531만원에서 5월 25억5098만원으로 급증했다.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 84㎡는 지난달 1일 56억5천만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기록했다. 토허제 확대 지정 전인 2월 같은 평형이 47억9천만원에 거래됐는데, 10억원 가까이 오른 것이다.

잠원동 신반포2차 107㎡는 지난 13일 54억5천만원에 거래돼 역시 신고가를 경신했다. 이 아파트 같은 평형은 토허제 확대 지정 전인 3월에는 45억∼48억원대에 거래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