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정부에 바란다]성평등노동이 실현되어야 ‘진짜 대한민국’이다

서릿발같은 겨울바람에 아랑곳없이 광장을 지켰던 여성들은 대선 과정에서 큰 분노를 느꼈다. 성평등에 대한 함구, 페미니즘에 대한 배제. 난무하는 혐오와 차별의 말들. 급기야는 대선토론회에서 발생한 언어적 성폭력까지. 대체 어디까지 갈거냐는 물음표가 대선 내내 그려졌다.

대선은 끝났고, 새 정부가 들어섰다. 그래서 새 정부는 결코 잊어서는 안 된다. 오늘을 만들기 위해 모든 일상과 온몸을 갈아 넣었던 시민들의 외침과 요구를. 시민들은 광장에서 줄곧 차별과 혐오가 없는 평등한 세상에 대한 열망을 말해왔다. 여성들은 일터와 삶에서의 성평등을. 약자와 소수자들이 배제되지 않는 평등한 세상을 요구해왔다.

여성노동자로서 나는 요구한다. 성평등노동이 실현되어야 '진짜 대한민국'이라고. 더 이상 나중에와 다음이 될 수 없다. 여성노동자들은 이미 벼랑 끝에 서 있다. 낮은 임금과 불안정한 고용은 윤석열 정부에서 더욱 심각해졌고, 일터는 페미니즘 사상검증으로 여성노동자들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 윤석열이 망가뜨린 민주주의 복원에서의 핵심은 성평등이다, 성평등 노동이다. 성평등과 민주주의는 동전의 양면임을 기억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