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가족 피날레’ 김문수 “탄핵·계엄은 잘못...방탄 괴물 독재 막아야”

2일 저녁 서울광장 마지막 유세 손주들 등 온가족·한동훈 공동선대위원장도 동참 이재명 후보 저격 “우리 가족, 법카 안 쓰고 욕 안 해” ‘노란봉투법’ 반대 입장 재강조

2025-06-02     이세아 기자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제21대 대통령 선거 전날인 2일 저녁 서울광장에서 열린 피날레 유세에서 연설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2일 저녁 서울광장에서 열린 피날레 유세에서 “그동안 탄핵도 잘못하고 계엄도 잘못된 것이 많았다”며 “반드시 지금까지와는 다른 대한민국 정치를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김 후보 배우자인 설난영 여사와 딸 동주씨, 사위, 손자·손녀까지 온가족이 함께 무대에 올랐다. 나경원·안철수·양향자·한동훈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을 비롯한 국민의힘 지도부도 함께했다. 유세 말미에는 김 후보와 가족들, 공동선대위원장들이 다 함께 유권자들을 향해 큰절을 올렸다. 현장엔 붉은 계열 옷차림에 지지 문구가 적힌 손팻말 등을 든 지지자 약 15만 명이 모여 연신 “김문수 대통령”을 연호했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제21대 대통령 선거 전날인 2일 저녁 서울광장에서 열린 피날레 유세에서 배우자인 설난영 여사와 딸 동주씨, 사위, 손자·손녀까지 온가족과 함께 무대에 올랐다. ⓒ연합뉴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제21대 대통령 선거 전날인 2일 저녁 서울광장에서 열린 피날레 유세에서 (왼쪽부터)안철수·나경원·한동훈·양향자 공동선거대책위원장과 함께 무대에 올랐다. ⓒ연합뉴스

김 후보는 마지막까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에 대한 공세를 이어갔다. 이 후보가 선거법 위반 의혹,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등 총 5개 사건에 대한 재판을 받고 있는 점, 가족 관련 논란을 두고 “다섯 가지 재판을 받고 있고 그 가족이 모두 법인카드를 불법 사용하며, 자식도 도박을 하고 음란 사이트에서 욕설을 퍼붓는 이런 가족이 대통령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외쳤다. 

또 이 후보가 “자신이 받고 있는 5개의 재판을 모두 중단시키고 모든 범죄를 없는 것으로 만들려는 괴물 방탄 독재”를 펼치려 한다고 비판했다.

김 후보는 최근 부인 설난영씨 관련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발언을 두고 “제 아내가 대학을 나오지 않았다고 발이 공중에 떠 있다고 하지만 저는 제 아내를 사랑한다”며 “아내는 저와 어려움을 같이 해오고 깨끗한 공직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고 말했다. 

또 “제 아내는 법인카드를 불법으로 사용하지 않았고, 음란 욕설을 퍼붓지 않았다. 제 딸은 불법 도박을 하지 않았다”라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정정당당하고 따뜻하며 행복한 가정을 만들어야 한다”며 “온갖 사법 처리 대상이 되고 욕설과 음란에 빠진 가정을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방탄 유리막을 설치하고 유세를 펼치는 이 후보를 두고 “저는 방탄조끼가 필요 없다. 국민 여러분이 모두 제 방탄복”, “방탄유리도 필요 없다. 제 양심이 방탄유리”라고도 했다.

노동조합의 정당한 쟁의행위에 대한 기업의 무분별한 손해배상 청구를 제한하는 내용의 ‘노란봉투법’(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일부개정법률안)에 대해서는 반대 입장을 명확히 했다. “이런 법이 통과되면 모든 대기업이 떠나고 외국 기업도 투자하지 않을 것”이라며 “젊은 실업자가 50만을 넘는 상황에서 젊은이들이 일자리를 구하지 못하고 결혼하지 못하는 현실을 막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후보는 “정직하고 깨끗한 대통령이 되어 모든 가정이 행복한 대한민국을 만들겠다”며 “내일 여러분의 소중한 한 표로 경제를 살리는 경제혁명의 날이 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낙연 새미래민주당 상임고문이 제21대 대통령 선거 전날인 2일 저녁 서울광장에서 열린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 피날레 유세에서 김 후보 지지 연설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낙연 새미래민주당 상임고문도 이날 유세에 참석해 “괴물 독재국가를 막아야 한다”며 김 후보 지지를 호소했다. 이 상임고문은 △권력 견제 △사법권 독립과 법치주의 수호 △괴물 독재국가 저지 △정치적 내전 종식 △안정적 대외 정책 △일관된 경제 정책 △과거 경기지사 경험 비교 △사회적 약자 배려 △후보와 가족의 덕성 등 10가지를 들어 김 후보 지지 논리를 펼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