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김문수 지지 연설 “민주당이 범죄 혐의 후보 내놔 이 자리 왔다...괴물 독재국가 막아야”

2일 서울광장서 열린 김 후보 피날레 유세서 지지연설 “견제 없는 권력은 폭력...이재명 승리하면 견제 불가능”

2025-06-02     이세아 기자
이낙연 새미래민주당 상임고문이 제21대 대통령 선거 전날인 2일 저녁 서울광장에서 열린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 피날레 유세에서 김 후보 지지 연설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낙연 새미래민주당 상임고문이 제21대 대통령 선거 전날인 2일 저녁 서울광장에서 열린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 피날레 유세에서 “괴물 독재국가를 막아야 한다”며 김 후보 지지를 호소했다.

이 상임고문은 연설 서두에서 “제가 이 자리에 조금 어렵게 왔다”며 “더불어민주당이 범죄 혐의 없는 후보를 내놓았더라면, 법을 마음대로 뜯어고치고 사법부를 파괴하는 일이 없었더라면 이 자리에 오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민주당은 12개의 범죄 혐의를 하나도 해결하지 못한 후보를 내놓았고, 그 범죄 혐의를 모두 지우려고 법을 뜯어고치고 사법부를 무너뜨리고 있다”며 “제가 이 자리에 오지 않을 수 없었다”라고 주장했다.

또 김 후보에 대해 “신념에 따라 가식 없이 살아왔고 권력을 탐하지 않고 서민과 같은 눈높이에서 일을 제대로 해온 사람”이라고 평가했다.

이 상임고문은 김 후보와 지난달 26일 합의한 내용을 언급하며 “대한민국이 괴물 독재국가로 추락하지 않도록 힘을 모으기로 했다”고 밝혔다. 앞서 두 사람은 △국민통합을 위한 공동정부 구성·운영 △2년 안에 분권형 개헌을 매듭짓고 3년 안에 제7공화국 출범 △2028년 대선·총선 동시 실시를 통한 대통령·국회 임기 불일치 해소 △대통령 임기 단축 등에 합의했다.

이날 이 상임고문은 △권력 견제 △사법권 독립과 법치주의 수호 △괴물 독재국가 저지 △정치적 내전 종식 △안정적 대외 정책 △일관된 경제 정책 △과거 경기지사 경험 비교 △사회적 약자 배려 △후보와 가족의 덕성 등 10가지를 들어 김 후보 지지 논리를 펼쳤다.

특히 “한 사람이 입법권·행정권·사법권까지 장악하고 언론과 시민사회까지 위축하게 된다면 그것을 괴물 독재국가라고 부른다”며 “어느 책을 봐도 그런 나라가 없기 때문에 괴물이라고 이름 붙였다”고 말했다.

이 상임고문은 “권력은 항상 견제받아야 하며, 견제 없는 권력은 폭력”이라며 “김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국회의 견제를 받게 되지만, (이재명 후보가 승리해) 193석을 가진 정당(민주당 등 범야권)이 대통령까지 갖게 되면 견제가 불가능하다”고 주장했다.

또 “인간 존중의 사회를 만들려면 여성과 장애인을 포함한 사회적 약자들을 존중하고 배려해야 한다”며 “정책뿐 아니라 지도자의 의식에서부터 여성과 약자들을 존중하고 배려하는 인식이 뿌리박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 분 한 분이 내일 3명 이상씩을 투표소로 모시겠다고 약속해 달라”며 적극적인 투표 참여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