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빛의 혁명’ 여의도서 피날레 유세…“내일 새로운 역사 출발”
여의도서 마지막 유세…지지자 5만명 운집 “어두운 밤 걷어내고 희망의 아침 맞이할 것” 당선 후 ‘비상경제대응TF’ 구성…“경제 살린다” “내일 빛의 혁명 완수의 날…모두가 함께 사는 세상 만들 것”
“대한민국은 이제 내란의 어두운 밤을 걷어내고 마침내 희망의 새 아침을 맞이하게 될 것입니다. 헌법 제1조가 온전히 구현되는 진정한 국민 주권의 나라, 진짜 대한민국이 우리들의 힘으로 이제 시작될 것입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일 지난해 12·3 비상계엄 사태를 막아내며 ‘빛의 혁명’의 상징이 된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공원에서 제21대 대선 선거운동 유세를 마쳤다.
이재명 후보는 “온 힘을 모아 반드시 내일 새로운 역사를 출발시키자”며 “주권자의 최종무기인 투표는 이 내란을 끝내고 빛의 혁명을 완성하는 가장 강력한 무기”라고 강조했다. 이날 여의도공원은 이 후보의 마지막 유세를 보기 위해 모인 5만여 명의 지지자들로 파란 물결을 이뤘다.
이 후보는 “오늘은 불법 비상계엄이 선포된 지 정확히 6개월이 되는 날이다. 그리고 내일은 대한민국의 운명이 판가름 나는 역사적인 분수령”이라며 “내란을 끝낸 국민 승리의 날로 기록될 것인지, 내란 세력이 다시 부활한 날로 기록될지는 오직 우리 모두의 실천과 행동에 달려 있다”고 힘줘 말했다.
이어 “이번 대선에서 우리가 승리하지 못하면 윤석열의 아바타, 전광훈의 꼭두각시가 승리한다면, 내란수괴 윤석열이 다시 상왕이 돼 우리 앞에 나타날 것”이라며 “그렇기에 이번 대선은 파란색과 빨간색, 민주당과 국민의 힘, 이재명과 아무개의 대결이 아닌 우리 국민과 내란 세력 간의 정면 대결”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여러분의 노후, 우리 자녀들의 미래, 그리고 이 대한민국의 운명이 내일 결정난다”며 “내란의 밤 국회로 달려올 때의 그 절박한 심정으로, 다시 한번 온 힘을 다해 나서 주시지 않겠나. 응원봉을 들어서 탄핵을 외치던 그 간절한 마음으로, 내란을 완전하게 종식시킬 준비되셨나”라고 외쳤다.
이 후보는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을 겨냥해 “입으로만 안보를 떠들었을 뿐, 평화를 오히려 해쳤다. 말로만 법치를 외치는 그들이 실제로는 가장 앞서서 법을 파괴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온갖 사리사욕을 챙긴 것도 모자라 영구집권을 획책하며 불법 계엄을 선포하고, 국민에게 총칼을 들이대고, 국민의 인권을 말살하려 했다”며 “국민의힘은 어땠나. 불법 계엄을 비호했다. 내란수괴 탄핵을 반대했다. 이것이 보수 정당 맞나”라고 일갈했다.
또한 이 후보는 “지난 3년 동안 민생은 파탄 나고 경제는 폭망했다. 가뜩이나 어려운 경제를 내란으로 더 구렁텅이로 몰아넣었다”며 “역대 최악의 경제 무능 정권”이라고 질타했다.
이 후보는 그러면서 당선 시 내란세력을 심판하는 것은 물론 민주질서와 무너진 경제를 회복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내수 경기 진작을 포함한 경제를 살리는 일부터 시작하겠다”며 “대통령이 직접 챙기고 지휘하는 ‘비상경제대응TF(태스크포스)’를 곧바로 구성하고, 실행 가능한 단기 응급 처방은 물론 중·장기적 대응책을 확고하게 마련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면서 “취임하자마자 민주당이 집권하면 어떻게 경제가 살아나고 민생을 살리는지, 바로 추경과 주식시장 정상화를 통해서 확실하게 여러분에게 체감되게 만들어 드리겠다”고 강조했다.
편가르기와 갈라치기 정치가 아닌 국민 통합의 시대를 만들어 가겠다고도 약속했다. 이 후보는 “국민 편을 가르고, 한쪽 편에 편승해서 다른 편을 소외시키고 배제하는 분열의 정치, 편 가르기, 갈라치기 정치를 절대 허용하지 않겠다”며 “대통합의 나라를 반드시 만들어 내겠다”고 했다.
이 후보는 “내일은 이 빛의 혁명의 완수가 시작되는 날”이라며 “반드시 내란의 책임자를 다 찾아내고 진상을 정확히 규명해 주요 책임자를 반드시 문책하고 다시는 이 나라에서 국민이 맡긴 총칼로 국민을 위협하는 내란 사태는 꿈도 꿀 수 없도록 만들어 놓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이 후보는 “지난해 1㎜ 차이로 죽음을 면하고 다시 살아났을 때 ‘나머지 삶은 덤이다. 나를 살려주신 이 대한민국 공동체를 위해서 나머지 삶을 살아가겠다’고 다짐했다”며 “여러분이 힘을 모아 주시면 모두가 함께 사는 세상, 억강부약의 대동세상을 만들어 모두에게 희망을 만들어드리겠다”고 약속했다.
유세 연설을 마친 이 후보는 애국가를 4절까지 제창한 뒤 현장에 모인 유세자들을 향해 큰 절을 올리며 유세 일정을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