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진 “부분 근로자 대표제가 여성공약?…여성 위하는척 근로기준법 개악 시도”

“김문수 사과하고 당장 사퇴해야” 질타

2025-05-22     김세원 기자
이수진 더불어민주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여성본부장 ⓒ연합뉴스

최근 국민의힘이 여성 공약으로 ‘부분 근로자 대표제’ 도입을 발표하자 이수진 더불어민주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여성본부장이 김문수 대선 후보를 향해 “여성 노동자를 위하는 척하면서 근로기준법 개악을 시도하고 있다”고 일갈했다. 

이수진 여성본부장은 22일 서울 여의도 민주당 중앙당사에서 열린 진짜 대한민국 중앙선대위 총괄본부장단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김 후보가 부분 근로자 대표제를 여성 공약이라 내놨다”며 “직무·직종·직군 등으로 작게 쪼개서 일부에게만 의견을 묻겠다는 것인데, 이것은 전체를 대변하는 노조보다 발언권이 약해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앞서 국민의힘은 지난 20일 “여성과 비정규직도 목소리를 낼 수 있는 ‘부분 근로자 대표제’를 도입하겠다”며 “여성 의견을 보다 효과적으로 반영 및 대표할 수 있도록 근로기준법에 종전에 시도된 ‘부분 근로자 의견 반영’보다 더 확장된 ‘부분 근로자 대표제’를 근로기준법에 제도화하겠다”고 발표했다.

이 본부장은 “노동자 개인이 자신의 노동권·건강권·휴식권·근무표 변경권을 사용자에게 자유롭게 요구할 수 있는 사회인가”라며 “여성 노동자를 위하는 척하면서 근로기준법 개악을 시도하는 김 후보는 당장 사과하라. 지도자로서 기본 자질도 없는 내란 옹호 세력 김 후보는 당장 사퇴하길 바란다”고 질타했다.

이 본부장은 또한 “참혹한 노동 환경도 문제지만 일하는 여성은 불안정한 고용과 경력 단절, 직장 내 성희롱, 성차별로 고충에 시달리고 있다. 2023년 기준 남성 대비 여성 임금비율은 65.3%에 불과하다”며 “오는 25일 여성 노동자들의 현장의견을 여성본부가 들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재명 후보는 고용평등 임금 공시제를 도입하고 교제폭력과 딥페이크 성범죄 처벌 강화와 여성의 각별한 보호 정책을 언급했다”며 “많은 국민과 언론이 이 후보의 여성 정책에 관심을 보여주고 계신다. (이는) 그만큼 민주당 이 후보에 대한 기대가 크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